[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1일(현지 시간) "이란은 주변의 다른 중동 국가들을 직접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린 역내 미군 기지들만 겨냥해 공격할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군사 공격에 맞서 인근 중동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자 확전을 피하기 위해 발빠르게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미군 기지들은 해당 국가들의 영토가 아니라 미국의 영토"라면서 "우리는 역내 국가들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우리가 공격받을 경우 그들의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8일 공습을 시작하자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라크 등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공격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단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UAE 등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건물과 주거지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주변국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후과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측은 "이란의 이 같은 주권 침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사우디 입장 발표에 대해 "이전에 사우디는 '국가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었는데 이제는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UAE도 이날 "이란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림 알-하시미 UAE 국제협력부 장관은 미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지금처럼 쏟아지는 (이란의) 공격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AE가 강경한 역할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