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포로 교환 및 철군 합의에 따라 29일(현지시각) 양측이 200명 정도의 포로들을 맞교환했다.
가디언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24명을 러시아 지원을 받는 우크라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에 넘겨줬고, 반군은 76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석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상호 포로 석방이 마무리됐다"면서 76명의 우크라인이 석방됐다고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부터)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르망디 형식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7년 12월 정부군과 반군이 각각 238명과 73명의 포로를 맞교환한 뒤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돼 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무력 분쟁 해결을 위한 긍정적 조치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4자 회담인 '노르망디 형식' 회담에 참석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포로 교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로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40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노르망디 형식 회담에 참여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의 전면적 휴전을 이행하고, 무력 분쟁으로 발생한 포로 추가 교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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