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5000년 전 이집트 고대 유물, 국립중앙박물관서 무료로 본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5:14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5:14

아시아관→세계문화관으로 개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국 브루클린박물관 소장품인 이집트 미라와 관이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하고 이집트실을 새로 기획해 16일부터 2021년 11월 7일까지 상설전시실 3층에서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수 년간 브루클린박물관 한국실을 지원해왔고 2016년 공동으로 특별 전시 '이집트 보물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두 기관의 협력을 통한 '이집트실'이 기획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세계문화관' 개관 언론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문화관은 기존의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하고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함께 국내최초로 상설전시 이집트실을 조성했다. 사진은 토티르데스의 관과 미라. 2019.12.16 alwaysame@newspim.com

이집트실은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상설전시실이다. 이집트 문명은 지금으로부터 5000년 발현한 전 세계 주요 문명 중의 하나다. 이웃했던 그리스, 로마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양문화의 근간을 형성했다. 지리적으로 보면 이집트는 아프리카 북동쪽에 위치하며 서쪽으로 리비아, 남쪽으로 수단, 동쪽으로 이스라엘, 북쪽으로 지중해와 맞닿아 있다. 아프리카, 서아시아, 남유럽이 고대 국가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세계문화관' 개관 언론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문화관은 기존의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하고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함께 국내최초로 상설전시 이집트실을 조성했다. 2019.12.16 alwaysame@newspim.com

첫번째 세계문화전시실은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협력한 이집트실이다. 브루클린박물관은 세계적인 이집트 문화재 소장기관이다.

전시는 삶과 죽음에 임하는 고대 이집트인을 다뤘다. 자연환경에서 이집트 문명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물론 통치권력의 상징 파라오도 전시했다. 파세바카이엔페트의 관, 토티르데스의관과 미라, 람세스 2세, 호루스를 안고 있는 이시스 상 등을 볼 수 있다.

2년 후에는 이집트실 다음으로 브루클린 박물관과 세계 주요 문명 중 아직 제대로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시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한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대륙,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전시도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세계문화관' 개관 언론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문화관은 기존의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하고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함께 국내최초로 상설전시 이집트실을 조성했다. 사진은 토티르데스의 관과 미라. 2019.12.16 alwaysame@newspim.com

기존에 있던 아시아관의 중앙아시아실, 인도동남아실, 중국실은 새롭게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관람동선, 전시시설을 개선했다. 디지털 영상과 전시로 관람객이 3차원으로 유물을 확대해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2020년에는 기존 신안실을 세계도자실로 바꿔 도자를 매개로 한 세계 문화교류에 대해 살펴본다. 일본실도 개편해 세계문화공간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개편 사업은 2005년 개관 이후 낡은 전시환경을 일신해 관람객들이 전시실 안에서 더욱 편안하게 관람하도록 진열장에 저반사 유리를 대폭 적용했다. 전시조명 또한 대부분 LED로 교체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려는 노력은 1986년 구 중앙청 건물로 이전하면서 중앙아시아실, 중국실, 일본실을 마련한 데서 시작됐다. 2005년 용산 새 박물관에는 별도로 '아시아관'을 신설해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동남아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문화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세계문화관' 개관 언론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문화관은 기존의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하고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함께 국내최초로 상설전시 이집트실을 조성했다. 2019.12.16 alwaysame@newspim.com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박물관도 2009년과 2016년 이집트 문명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지만 전시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많은 관람객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아울러 유료 전시였기 때문에 어린이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더욱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상설전시로 꾸몄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문화를 돌아보는 기회를 주고 나와 다른 문화를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한다"며 "세계문화관에서는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와 함께 동서양의 주요 문명을 1~2년 단위로 전시한다. 이집트실은 그 첫번째 기획이다. 이집트실을 개관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요 문화를 전시하는 '세계문화박물관'으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