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IL센터 "저상버스 노선확대-행복택시 기사충원 대책도 시급"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포천IL센터)는 6일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포천 지역 저상버스 확대 및 행복콜택시 증차 촉구 캠페인을 벌였다.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저상버스 확대 및 행복콜택시 증차 촉구'캠페인을 벌이고 심태식 포천시 안전도시국장에게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2019.11.06 yangsanghyun@newspim.com |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는 단순한 물리적 제약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도 연관된 사회적인 문제이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들과 함께 동등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다.
포천시 저상버스는 현재 18대가 운행 중이다. 72번 포천~수유리(12대), 72-3번 포천~방학동(4대), 11번 포천~일동(1대), 77번(경복대~포천고) 1대다. 포천~내촌 33번 노선은 2017년에 잠시 운행하다가 내촌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마저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포천시의 시내버스는 총 222대로 좌석버스 106대를 제외한 116대의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는 18대에 그친다. 법정대수인 39대에도 훨씬 못미친다. 증차계획도 제3회 포천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사업에 대형 저상버스가 2019~2021년까지 매년 1대씩 총 3대, 중형 저상버스는 2019년 2대, 2020년 4대, 2021년 12대가 각각 잡혀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포천IL센터")는 6일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포천 지역 저상버스 확대 및 행복콜택시 증차 촉구 캠페인을 실시했다. 2019.11.06 yangsanghyun@newspim.com |
현재 포천시에는 교통약자가 이용하고 있는 행복콜택시가 17대(기사 19명) 있지만 야간을 제외한 17대 모두 2시간만 운행되고, 기사들이 아프거나 휴가를 가게 되면 그나마 있는 차량조차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사 증원이 현시점에서 최대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포천시는 행복콜택시 이용 자격을 65세 이상 요양등급 4등급까지 확대했지만 차량과 기사는 증차, 증원되지 않고 그대로다. 2018년 12월기준 포천시내 거주중인 중증장애인은 3338명, 65세 이상 요양등급 1~4급까지 이용가능 대상자(2367명)를 확대한 상황에서 이에 따른 법정대수는 총 29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행복 콜택시의 기사는 최소 2배까지 증원해야 17대의 행복콜택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7월 1일 장애인등급제 폐지로 국토부에서는 장애인콜택시의 법정대수를 중증장애인 200명당 1대에서 150명당 1대로 변경된 점을 고려하면 증차도 필수적이다.
포천IL센터는 포천의 지형적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신설 노선에 대해 지속적인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시 예산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면서 저상버스의 증차 및 신규노선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저상버스 운영 회사는 신규 노선 확대에 따른 손실액 보전 요구와 지형적 특성에 의한 운행의 현실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2019년 현재 포천시 저상버스는 단 1대도 증차되지 않았으며 노후 차량의 대폐차만 교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포천 지역 저상버스 확대 및 행복콜택시 증차 촉구 캠페인에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2019.11.06 yangsanghyun@newspim.com |
이에 포천IL센터는 지난 9월부터 송우리, 신북면, 일동, 신읍동 각 지역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 저상버스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피켓홍보 및 전단지를 배포하여 저상버스의 편리성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고 저상버스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내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수단임을 인식하고 이를 계기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인식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포천IL센터는 교통약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권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장애 당사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저상버스 법정대수 도입 및 노선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포천 지역 저상버스 확대 및 행복콜택시 증차 촉구 캠페인에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2019.11.06 yangsanghyun@newspim.com |
이날 캠페인활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자체의 체계적인 저상버스 운영 관리 시스템 구축, 버스정류장 시설 점검 및 시정조치 예산확보, 저상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장애이해 교육 및 서비스 개선에 관련한 교육을 지자체 및 운수업체와 함께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포천IL센터는 행복콜택시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서 운전 직원의 신규 채용을 촉구하고 있다. 65세 이상 요양등급 1~4등급의 노인과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을 위한 행복콜택시의 효율적인 운영 대책 방안과 교통약자 이동 편의에 대한 포천시 중장기 정책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송기태 센터장은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 방안과 불편함이 발생하는 행복콜택시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찾아 교통약자들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포천시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포천IL센터")는 6일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포천 지역 저상버스 확대 및 행복콜택시 증차 촉구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념촬영했다.2019.11.06 yangsanghy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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