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이미 미국산 돼지고기와 수수를 각각 70만t 수입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 목화 32만t, 밀 23만t, 대두 2000만t도 수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돼지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중국 고위급 협상단이 지난 10~11일 워싱턴에서 관세 유예 대가로 농산품 수입 확대에 합의한 후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 수입 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외교부는 직접 수치를 들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치고 백악관을 방문한 중국 측 협상 대표 류허 부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 앞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달러 어치 수입과 미국의 오는 15일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25→30%) 보류를 골자로 하는 '1단계'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8월 이미 수수 50만t을 수입했으며 수입량 대부분은 미국산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서도 지난주 양국의 고위급 협상에 앞서 중국 수입업체들이 올해 인도 분량 1만8810t 및 내년 인도 분량 12만3362t을 비롯해 주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상 전문가들은 “수입 계약이 체결된 미국산 돼지고기 모두가 올해 인도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수입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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