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가 쿠르드족을 겨냥한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통제되지 않는 행동'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어 “마크 에스퍼 장관은 미국과 터키, 그리고 우리의 파트너들이 회복할 수 없는 처지가 되기 전에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의 방안을 찾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국방부에서 마크 말리 합참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이 조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인 터키와의 관계를 훼손하고 생포된 수천 명의 이슬람국가(IS) 전사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터키에 작전 중단을 요구했지만 터키가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침공과 관련해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관리들에게 터키를 겨냥해 매우 중요한 새로운 제재를 입안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은 시리아 철군을 결정하면서 향후 터키의 군사 작전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군사 작전을 사실상 묵인, IS 격퇴 작전에 동참했던 쿠르드족을 사지에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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