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美, 북‧미 협상 앞두고 정찰기 日 배치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9년10월08일 06:24

최종수정 : 2019년10월08일 06:24

美 핵심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2대, 주일 美 공군기지 배치
北 SLBM, 美 본토 타격 위력 지녀…美, 대북 감시 강화한 듯
中 견제 목적 분석도…中, 최근 열병식서 차세대 ICBM 공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돼 향후 비핵화 협상에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실무협상 당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찰까지 가능한 핵심 정찰기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용기 항적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 5일 “2대의 USAF E-8C JSTARS(조인트 스타스)가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한반도 미션을 재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SAF E-8C JSTARS(조인트 스타스)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사진=주일미군, 에어크래프트 스폿]

5일은 북한의 김명성 순회대사와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북‧미 대표단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벌인 날이다. 그런데 마침 이날 미국이 핵심 정찰기로 손꼽히는 조인트 스타스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조인트 스타스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를 통해 250km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군의 핵심 정찰 자산이다. 최대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한 번에 100만㎢ 지역을 훑으면서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SLBM은 고각발사를 하지 않고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최대 2000km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를 잠수함에 탑재한 다음 은밀하게 미국 본토 근처까지 접근하게 된다면 SLBM을 통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위력이 북한의 다른 무기들과는 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미국이 실무협상과 맞물려 조인트 스타스를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은 북한의 SLBM 발사에 대비해 대북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있을 때 이곳 가데나 공군기지에 조인트 스타스를 배치했었다.

USAF E-8C JSTARS(조인트 스타스)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사진=주일미군, 에어크래프트 스폿]

이러한 관측이 더욱 힘을 얻는 이유는 미국이 북한의 SLBM 발사 당일인 2일(현지시간) ICBM인 ‘미니트맨 3’을 시험발사한 사실 때문이다. 미국은 “사전에 계획된 발사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기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의 조인트 스타스 주일 미군기지 배치나 미니트맨 3 시험발사가 대북 감시 강화 목적이 아니라 중국에 대한 견제 성격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은 지난 1일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ICBM ‘둥펑(東風·DF)-41’ 등 전략 무기를 공개했다.

■ 용어설명

*미니트맨 3 : 미국 공군이 운용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3단식 고체추진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핵 전력 중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