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지난 7월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를 위해 최소 120만달러의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경례'(A Salute To America)로 이름 붙여진 독립기념일 행사에 "총 국방부 측에서 지원한 비용은 120만달러"라고 알렸다.
국방부가 명세서를 제공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군 장비를 조지아주에 있는 포트 스튜어트 기지에서 행사장으로 옮기는 데 120만달러가 모두 사용됐는지 혹은 다른 내역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전부터 이번 기념일 행사에 군 장비를 동원하는 등 전례없는 규모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세금을 낭비하고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독립기념일 전인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립공원관리청 관계자를 인용해 관리청이 입장료 중 250만달러를 행사 지원비로 전용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대로 초호화 행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워싱턴D.C. 내셔널 몰의 링컨기념관에서 대중 연설을 했고 행사장 주변에는 군사기지에서 가져온 에이브럼스 탱크 두 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두 대, 구난전차 한 대가 전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년에도 유사한 규모의 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 엄청난 성공을 토대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우리는 내년에 행사를 하기로 했고 보다 가까운 미래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 추진으로 진행되는 열병식에 동원될 브래들리 전투장갑차가 링컨기념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7.0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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