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4조870억·인천항만공사 1조5382억
정희용 "항만공사 부채, 국민경제 부담되지 않아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항만공사의 부채가 6조원이 넘어선 것으로 나나탔다. 부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21일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항만공사(이하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기준으로 4개 항만공사의 부채가 총 6조 5509억원에 이르렀다. 향후 5년간 납부해야 할 이자만 75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별 부채는 올해 전반기 기준으로 ▲부산항만공사가 4조 87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항만공사 1조 5382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 8150억원 ▲울산항만공사 11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은 부산항만공사가 101.86%로 2019년 대비(56.02%) 45.84%p 증가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66.1%로 12.8%p 증가했고 여수광양항만공사는 43.2%로 16.8%p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는 14.95%로 유일하게 9.16%p 감소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는 기타공공기관의 평균 부채비율(48.2%)를 크게 웃돌았다.
[자료=정희용 의원실, 각사] 2024.10.21 dream@newspim.com |
또한 최근 5년여간 4개 항만공사가 납부한 이자는 총 53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가장 높은 ▲부산항만공사가 3385억원을 납부해 전체의 64%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인천항만공사 1419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 423억원 ▲울산항만공사 103억원을 납부했다.
그리고 재정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24~28년) 4개 항만공사가 납부해야 할 이자는 총 7539억원으로 전망됐다. 최근 5년간 납부했던 이자보다 2209억원을 더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항만공사 4447억원 ▲인천항만공사 1928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 1031억원 ▲울산항만공사 133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러한 이자 납부 전망은 최근 5년여간 4개 항만공사의 당기순이익 총합인 1992억원 보다 5547억원 더 많은 금액이다.
정희용 의원은 "항만공사의 부채를 가속화시키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관리와 투자심사를 강화하고, 예산절감 및 투자재원 확보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항만공사의 부채가 국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정건전성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항만공사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의 수립과 이행노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이행실적 등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항만공사 부채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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