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에 유치신청서 제출...대진대 3일간 2068명 서명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포천시 주민들의 서명운동이 2주만에 12만2730명을 돌파해 지난달 31일 한수원에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1일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과 포천시 일자리경제과장, 포천시 이동면장, 이동면 도평리 주민 등은 이날 경북 경주 한수원을 방문해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전달했다.[사진=포천시] |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1일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과 포천시 일자리경제과장, 포천시 이동면장, 이동면 도평리 주민 등은 경북 경주 한수원을 방문해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전달했다.
신청서와 함께 지난달 22∼30일 받은 12만2730명 서명부도 함께 전달해 양수 발전소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강력하게 표출했다. 포천시 인구 15만여명의 대부분이 참여한 셈이다.
포천시 소재 4년제 종합대학인 대진대학교도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서명인 숫자가 단시일내에 크게 증가했다.
대진대학교 전경 [사진=대진대] |
대진대측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해당 대학은 포천시로부터 '포천시 신규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서명부 작성 및 제출 요청'이라는 공문을 받았다.
공문 내용에는 "주소가 포천지역 외 다른 지역 상관없이 서명부 작성 가능"이라고 적시돼 있다. 또 "지인, 친지 및 가족 등 작성 가능"이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에 대진대는 지난 5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2068명의 서명을 받아 29일 오전 10시 서명부를 포천시에 전달했다.
대진대 관계자는 “내 집, 내 땅이 수몰돼도 지역 발전이 우선이라는 주민들이 마음을 모았다는데, 포천시에 위치한 대진대도 지역발전을 위해 양수발전소를 꼭 유치하겠다는 일념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으로 펌프를 돌려 물을 높은 지대의 저수지에 저장한 뒤, 필요시 저장한 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의 발전소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건립사업은 약 1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연평균 114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400억원의 생산유발, 416억원의 지역 소득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말 후보지 신청을 마치고 이달 최종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포천시는 이번 사업에 신청된 7개 후보지 중 한 곳인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수십 년간 큰 수익원이 없어 농사와 숙박업 등을 영위하며 살고 있는 지역으로, 거주민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마을이다.
시는 이동면 주민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에 대한 소개와 건설계획, 추진 절차와 이주 보상대책, 지역 지원사업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과 함께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를 견학하는 등 양수발전소에 대한 이해를 도운 결과 수몰 대상지 주민들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발전소 유치에 찬성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건설 적합성 평가에서도 송전선로 거리에서 기존 신가평에서 신북 변전소 송전선로를 이용할 경우 송전선로 개설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다른 유치 희망 시·군의 댐 규모와 발전용량을 비교해도 사업비 1조원의 투자 대비 750MW를 생산하는 고효율의 발전용량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양수발전소 유치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질적인 사업비와 노동의 효과로 3조원 이상의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일자리도 1000개 이상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양수발전소를 유치시켜 포천시의 발전에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