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스릴러보단 휴머니즘…뮤지컬 '더 픽션'의 서정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가, 기자, 형사가 그리는 픽션과 논픽션
6월 30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스릴러가 아니라 휴먼 드라마였다.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났다'는 설정에 조금 속은 듯도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극 전반을 지배하는 따뜻한 감성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뮤지컬 '더 픽션'(연출 윤상원)은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와 신문사 기자 와이트, 형사 휴의 이야기를 전하는 3인극이다. 2016년 창작지원 프로젝트 '데뷔를 대비하라', 2017년 DIMF(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2018년 KT&G상상마당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선정작을 거치며 거듭 업그레이드 됐다.

범죄와 연쇄살인, 형사와 기자, 피가 흩뿌려지는 무대를 상상했다면, 예상과는 완벽히 다른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공연보다 훨씬 스릴러적 요소가 줄고 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설득력은 높이면서 휴머니즘을 강조했다. 넘버를 추가하면서 인물의 서사가 명료해져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서정적인 넘버가 극 전반을 지배하면서 따스한 분위기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와이트는 그레이를 찾아가 10년 전 발매된 <그림자 없는 남자>를 신문에 연재하자고 제안한다. 범죄자를 죽이는 살인마 '블랙'을 주인공으로 한 내용으로, 신문에 연재되면서 인기를 끌고 동시에 현실에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소설의 마지막 작가의 죽음처럼 그레이가 자살을 하고, 형사는 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생각하며 와이트를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의 인기가 올라갈 수록 그레이는 죄책감 혹은 책임감으로 고뇌하게 된다. '범죄자는 처벌해도 괜찮은가?'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블랙'이란 존재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이는 그레이와 와이트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관한 논쟁이 펼쳐진다. 이들을 지켜보는 관객들 또한 함께 질문하고 돌아보고 스스로 성찰하게 만든다.

공연은 플래시백 기법으로 현재와 과거를 자주 오간다. 희미하게 숫자가 그려진 무대는 시간을 이동할 때마다 회전하며 시점의 변경을 알려준다. 배우들은 단 몇 초만에 목소리와 표정을 바꾸고, 감정까지 완벽하게 콘트롤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그레이 역 박유덕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물론, 와이트 역의 박정원은 감정 기복이 많고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훌륭히 소화한다. 휴 역의 박건 또한 안정적이다.

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현실의 삶이란 때때로 한편의 소설보다 소설 같으며, 한 사람은 하나의 이야기로 남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한 편의 이야기로 남길 원한다."

공연이 끝나면 먹먹하다. 우리는 현실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다른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기억되길 원할까. 뮤지컬 '더 픽션'은 오는 6월30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