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대차거래 1위’ 삼성전자, 바닥 더 있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1:27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08:47

업황 하락·실적 우려로 투심 악화
하반기 이후 대차거래 비중 압도적
‘하락 베팅’ 공매도 거래도 최근 급증
반등 모멘텀 요원...당분간 부진 지속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액면분할 후 7개월 넘게 약세가 지속되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럼에도 향후 주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대차거래 역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대차거래가 가장 많은 종목은 ‘TIGER TOP10’였다. 삼성전자는 2340만주가 체결된 TIGER TOP10에 이어 1932만9965주로 2위다. TIGER TOP10이 수익증권형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일반 종목 중에선 단연 1위다.

12월, 범위를 넓혀 하반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삼성전자 대차거래는 꾸준하다. 12월은 KODEX 200에 이어 2위에 올랐고, 7월 이후 하반기에는 상장사 중 유일하게 2억주 이상(2억6627만1646주) 거래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상 주가 하락에 베팅할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비쌀 때 빌려 판뒤 쌀 때 매수해 되갚는 거래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4월 ‘유령주식’ 배당 사태 이후 삼성증권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이 한 예다.

공매도 투자 비중이 높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대차거래에 나선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하반기 외국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대차거래금액은 약 8조원에 달했다. 2~4위를 차지한 셀트리온(6조7123억원), SK하이닉스(3조5473억원), 삼성전기(3억3263억원)와 큰 격차다. 체결수량은 1억8158만주로 이들 세 종목의 총 체결수량 9943만주보다 2배 가량 많다.

한 대형증권사 주식운용 관계자는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업계에 암운이 드리우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기관·외국인을 중심으로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대차 대차잔고금액 상위 5곳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실제로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는 900만주를 넘어섰다. 지난 21일엔 하루에만 270만주가 넘게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18%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대차거래만으로 향후 추가 조정을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대차거래가 공매도 뿐 아니라 ETF, 선물거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활용한 대차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아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하향추세고, 대차거래 규모 및 잔고가 여전히 많다는 점은 향후 투자심리에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거래 잔고금액은 3조8663억8300만원으로 셀트리온(4조6041억6000만원)에 이어 2위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작된 이익추정치 둔화가 MLCC, 카메라 모듈, TV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며 “수요 둔화에 다른 이익조정이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어 재고조정 이벤트를 확인한 뒤 추가 업사이드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2019년 실적 추정치 하락과 1분기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당분간 부진한 주가 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3만5000~3만9000원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