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위기 경영'강조..."책임자부터 긴장"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15:15

글로벌전략회의선 '위기 대응' 화두로 사업 점검 나서
美 CIA '스파이용 지침' 공유..."마음가짐부터 바꿔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반도체 위기론, 스마트폰 사업의 하강 국면..."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에도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나타난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에서는 '위기 대응'을 화두로 각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대하는 임원들의 자세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올해 실적 최고 기록...주춤한 내년은 '위기 상황'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과 고동진 IM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위기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각 사업 부문별 실적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내년도 삼성전자 매출은 약 244조원이며 영업이익은 52조원가량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짙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내년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올 4 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지 못하고, 내년 1분기에는 7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김기남 부회장은 전략회의에서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주문하고 '초(超)격차' 경쟁력 강화,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 강화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올해 부진한 사업 반전을 위한 방안 마련이 최대 숙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약 10조원으로 지난해(11조원)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심한 경우 10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성공시키기 위한 계획과 글로벌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 회복,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 등을 회의에서 논의했다. 통신장비 사업에서는 2020년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이 거론됐다.

TV와 가전 사업 부문(CE)에서는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2019'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수익성 증대,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중인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사업 확대, 프리미엄 8K TV 시장 선점 등의 전략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 "위기 대응, 사업 수장 마음가짐부터 달리해야"

무엇보다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각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 자세부터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김현석 사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용 방해공작 현장 지침' 동영상을 공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파이 지침은 조직 경쟁력 훼손을 위해 침투한 스파이가 해야 할 행동을 안내한 것으로 △상사 지시를 못 알아 들은 척 하거나 △잦은 회의 개최 △불평·험담 △실패에 대한 불안감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 사장은 이러한 행동이 조직 내에서 반복되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회사를 망가뜨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소개한 것이다. 

이를 본 임원들 사이에서는 내용을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회사가 맞이한 위기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여 삼성전자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각 사업별로 내년 성과를 위한 준비한 전략들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