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매일새옷이 12일 팁스 일반트랙에 선정됐다
- 세탁물 사진 분석해 가격·작업지시를 돕는다
- 현장 데이터 축적해 소상공인 효율 높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내 세탁업 검증 후 국가별 환경 반영해 해외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동네 세탁소에 축적된 숙련자의 경험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표준화하는 스타트업이 정부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세탁업 중개 플랫폼 매일새옷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일반트랙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운영사는 김기사랩이다.
매일새옷은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세탁업 통합 AI 운영체제(OS)' 개발에 속도를 낸다. 세탁물 접수부터 검수, 가격 산정, 작업 지시까지 세탁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에 AI를 접목해 소상공인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세탁업은 대표적인 경험 기반 산업으로 꼽힌다. 같은 옷이라도 소재와 오염 정도, 장식 여부 등에 따라 세탁 방법과 가격이 달라진다. 숙련된 사업자는 수년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지만, 이를 신규 직원에게 전달하거나 체계적인 데이터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소규모 세탁소는 사업주의 경험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 접수한 세탁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격을 정하거나 작업 방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업주가 자리를 비우면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신규 인력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새옷은 이 같은 문제를 '현장 데이터'에서 찾았다. 회사는 국내 세탁업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장에서 축적한 주문·가격·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탁업의 업무 흐름을 분석해왔다. 소비자와 지역 세탁사업자를 연결하는 비대면 중개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실제 세탁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세탁업 통합 AI OS는 세탁물 사진을 AI가 분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의류의 품목과 소재, 오염 상태 등을 분석해 예상 가격과 적절한 처리 방법, 작업 지시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AI가 모든 판단을 대신하는 구조는 아니다. 현장 사업자가 AI의 분석 결과를 참고해 최종 판단을 내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실제 작업 결과와 사업자의 판단은 다시 데이터로 축적된다. 현장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다시 AI의 정확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반복적인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탁물 접수와 고객 안내, 가격 산정 등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숙련자가 세탁 품질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규 직원 교육에 드는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소비자에게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탁소마다 달랐던 가격이나 작업 방식에 대한 안내를 보다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과 점포에 따른 서비스 편차를 줄여 세탁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매일새옷은 AI 기술이 기존 세탁사업자를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골목의 세탁소는 오랜 기간 축적된 생활서비스 전문성을 가진 지역 자산"이라며 "AI와 플랫폼을 통해 기존 사업자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디지털 시장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상생형 운영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개발한 AI OS를 자사 ERP와 비대면 중개 플랫폼에 연동해 국내 세탁사업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탁소가 별도의 복잡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지 않아도 기존 업무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시장도 겨냥한다. 국가마다 세탁 품목과 소재, 가격 체계, 작업 방식 등이 다른 만큼 국내에서 검증한 AI 운영 모델을 그대로 수출하기보다 국가별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매일새옷 관계자는 "ERP와 비대면 중개서비스를 통해 쌓은 데이터와 현장 이해도가 기술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운영 모델을 국가별 세탁 품목과 소재, 가격, 작업 방식에 맞게 고도화해 글로벌 세탁산업에서 활용되는 AI 운영체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세탁업은 음식점이나 숙박업처럼 생활과 밀접하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던 분야다. 매일새옷은 현장의 숙련된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AI로 연결함으로써 소규모 세탁소도 디지털 전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