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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5국 첩보 동맹, 中 화웨이 견제 필요성에 합의"-WSJ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4:28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4:29

지난 7월 캐나다 회의에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어권 서방 5개국이 맺고 있는 상호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FVEY)'가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 최대 통신기기 제조업체 화웨이(华为)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지나 하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측 정보기관 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화웨이 장비를 통한 중국 정부의 첩보 능력과 확대되는 군사력 등에 대한 우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날 논제 중 하나는 '외부로부터 자국 통신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방법'이었다. FVEY 회원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에 느끼는 우려 수준은 각자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자국 통신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들이는 것에 있어 반감 차이는 극명히 달랐다. 

화웨이는 5G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의 국내 도입을 일체 금지한 반면, 영국은 화웨이 장비의 큰 고객이다. 

우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화웨이가 사이버 안보에 있어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에는 모든 서방 5개국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든 5개국이 바라보는 시각이나 주장하는 의지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모두 같은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VEY가 의견을 교류한 이래,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화웨이 견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영국의 해외정보 전담 정보기관 MI6의 수장 알렉스 영거는 이달초, 정부가 영국 내 화웨이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허용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캐나다 공안정보원의 수장 데이비드 비그널트는 중국이나 화웨이를 특정해 발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관측된 국영 사측의 사이버 첩보 활동이 부쩍 늘었다며 기업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에 장비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해외 통신 네트워크로부터 정보를 빼오거나, 첩보 활동을 하라고 강제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동맹국들과 외국 통신 회사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몇달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독일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은 미국에 화웨이가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상세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도이체텔레콤은 당사가 통신장비 납풉사들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텔레콤은 현재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시스템으로부터 네트워크 부품을 조달받고 있다. 당사는 "중국 제조업체들로부터의 네트워크 안보에 대한 세계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호주는 화웨이 견제에 적극적이다. 정부는 5G 모바일 네트워크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일절 차단했다. 

뉴질랜드 정보 관리들은는 지난달 말, 자국 휴대폰 제조업체 스파크가 5G 모바일 네트워크 개시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유는 "주요한 국가 보안 위험성"에서다.

영국의 통신사 BT그룹은 지난 주, 기존의 4G 네트워크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WSJ가 소식통들을 취재한 결과 이들 국가의 우려가 이론상 비롯된 것인지, 실제로 우려를 낳은 사례가 있었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회사가 직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베이징 당국이나 정부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당사 장비가 다른 제조업체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회사는 WSJ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가 국가 보안 위협이 된다는 국제사회의 의혹 제기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현실이다. 화웨이의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창립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孟晩舟)는 지난 1일, 캐나다 벤쿠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의 송환 요청에서다. 멍 CFO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국적 금융망을 눈속임으로 이란과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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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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