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로이터=뉴스핌] 조재완 기자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총격사건으로 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도주한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아 추가적인 위험이 우려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밤 늦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스부르 총격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는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4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총격은 시내 중심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인근의 클레베르 광장에서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스트라스부르 총격 발생 후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외무장관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주한 용의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용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경찰과 두 차례 총격전을 벌였으며, 현재 350여명의 요원들이 범인을 추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인 수색을 위해 헬리콥터도 동원됐다.
장관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모방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크리스마스 마켓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테러 전담 검사가 투입되는 등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테러활동 감시단체인 시테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이 이번 사건을 축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선 2015년부터 IS 영향을 받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스트라스부르 태생의 셰리프 셰카트(29)로 확인됐으며, 그가 이미 당국의 위험인물 리스트로 분류돼 있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 의원인 엠마누엘 모렐은 트위터를 통해 직접 총성을 들었다며 “호텔 창밖으로 부상자를 끌고가는 사람들을 봤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군인과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호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상점 주인은 BFM TV 인터뷰에서 “총이 발사됐고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달렸다”며 상황이 “10분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보안이 삼엄한 가운데 열렸다. 보안 당국은 마켓이 열리는 시간에 무허가 차량을 통제하고, 다리 위에 검문소를 설치해 통행자들의 가방 검문을 실시했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의회는 이날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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