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2018년도 거의 끝나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음을 정갈하게 하기 위해 산만한 곳이 없다. 우리나라의 2만1955개의 절 대부분은 전국 각 높고 낮은 산 언저리에 위치해 있다. 그런 이유로 절은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마음을 가다듬기에도 적절하다. 그중 뉴스핌이 직접 방문해 꼽은 산수가 아름다운 명승지 3곳을 소개한다.
◆ 경북 영주 '부석사'
영주 봉황산 중턱에 자리한 부석사에서 소백산을 내려다보는 그 풍광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자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 앞에 서서 앞에 소백산 산등성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걱정거리가 아무 의미 없는 듯 하다. 세로로 길게 난 가람의 배치 덕에 조망권이 탁 트여있는 데 비해 절의 건물과 유물들, 나무와 풀들은 아기자기하다. 탁월한 조망권만큼이나 잘 가꾸어진 절은 어떻게 보아도 안 예쁜 곳이 없다.
◆ 강원도 양양 '낙산사'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는 671년 7일 철야기도 후 바다에 투신하려 한 의상이 바닷가 굴속에서 관음보살을 만나 지정해준 곳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이다. 낙산사의 홍련암은 특히 절벽 위에 자리해 무협지에 나올 법한 자태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홍련암은 기도하면 소원 하나는 들어준다는 국내 3대 관음 성지 중 한 곳으로 홍련암 암자 바닥에 작은 구멍 아래로 관음굴을 볼 수 있다.
◆ 남해 '보리암'
남해 금산에 위치한 보리암은 283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3대 관음 성지 중 하나로 보리암에서 내려다보는 남해 바다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절경을 이룬다. 웅장한 바위산이 감싸안은 보리암은 금방이라도 바위가 덮칠듯한 아찔한 모습으로 사진기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보리암에서 20여분 걸어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금산산장' 또한 꼭 가봐야할 곳 중 하나다. 남해의 절경을 배경으로 컵라면, 파전, 막걸리 등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여러 SNS에 오르락내리고 있는 '핫플레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