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시리아서 귀국한 日언론인에 부는 '자기책임론'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7:12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7:13

日네티즌 "야스다는 프로 인질…자기책임이다" 비판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공공의 적이 되는 풍조 강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시리아 무장단체에 억류됐다 풀려난 저널리스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에 대해 '자기책임'이라는 비판이 일본 인터넷 상에 나오고 있다고 26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 등에는 일본인 이용자들이 야스다씨에 대해 "야스다 준페이는 프로 인질", "이정도로 나라에 폐를 끼치다니",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책임이라는 각오로 가라"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일본 정부가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인터넷엔 "몸값은 우리들의 세금"이라는 글이 공공연하게 올라와있다. 

극우 정치인이자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도 인터넷 방송인 '아베마TV'에 출연해 "야스다 준페이씨를 돕는 건 정부의 역할이긴 했지만 야스다씨는 귀국했을 때 '죄송합니다 폐를 끼쳤습니다'라고 사과해야 한다"며 '자기책임론'을 펼쳤다.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이 인터넷 방송에서 "야스다 준페이씨를 돕는 건 정부의 책임이지만, 야스다씨는 귀국씨 '죄송합니다. 폐를 끼쳤습니다'라고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아베마TV]

이에 대해 도쿄에 거주 중인 시리아 출신 저널리스트 나지브 에르카슈는 "분쟁지역에서 취재는 위험이 따르는 용기있는 행위이고, 현지의 진실을 전해주는 것에 대해 시리아인으로서 감사하다"며 "난민문제 등 현장에서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생각을 전달해주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당한 취재활동에 대해서도 정부나 조직의 방침에 벗어나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에 대해선 비판이 쉽게 나온다"며 "이런 상황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억류됐던 자원활동가 다카도 나호코(高遠菜穂子)씨는 "야스다씨가 풀려난 사실을 알았을 때 안도와 기쁨을 느꼈지만 동시에 그의 심신이 무척 걱정됐다"며 "귀국 후 야스다씨가 받을 비판을 생각하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다카도씨는 2003년 이라크에 자원활동 목적으로 입국했지만 치안이 악화된 지역에 발을 들였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다카도씨는 귀국 후, 자택에는 비판하는 전화나 편지가 날라들어왔고 인터넷에도 인신공격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야스다씨 역시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난 바 있었다. 당시에도 비판을 받았던 그는 아사히신문 취재에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자기책임으로 돌리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정부의 의사에 맞지 않는 행동은 전부 억제되는 '자기책임론'의 뒷편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 

쓰다 쇼다로(津田正太郎) 호세이(法政)대 매스커뮤니케이션론 교수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타인에 대해 폐라고 느끼고 공공의 적으로 판단하는 풍조가 굉장히 강하다"며 "야스다씨가 '자기책임으로 분쟁지역에 간다'고 말한 것이 비판을 불러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그게 없다고 해도 분쟁지의 취재에 대한 이해가 빈약해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일본에서 오랜기간 지낸 시리아 출신 남성도 "일본인은 애초에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며 "시리아에서는 정권측과 반체제파가 싸우고 있고 누군가가 묵솜울 걸고 현장에 가지 않으면 진실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