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비무장화·DMZ 내 유해발굴·GP 철수 방안 등 협의
구체적 이행 시기 및 방법, 전통문·실무접촉 통해 지속 논의
김도균 수석대표 "남북, 공감대 형성했다는 데 의미 있어" 자평
'공동보도문' 채택 없어…국방부 관계자 "굳이 필요 없었던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은 3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6분까지 제9차 장성급군사회담을 열고 4.27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군사당국은 우선 제8차 장성급군사회담 이후 남북 군사당국 간 합의 이행 성과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북정책관은 세부적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DMZ 내 상호 시범적 GP(전방초소) 철수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이행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측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는 국방부 차관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31일 오전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앞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07.31 |
그는 끝으로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있어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평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공동보도문’이나 ‘공동성명’ 등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채택이) 불발됐다기보다는 보도문이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에서 언급된 내용과 관련해서는 “JSA 비무장화 부분은 8차 회담에서 논의됐던 부분”이라며 “당시에 이어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화하는 그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DMZ 내 공동유해발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도 말한 것”이라며 “GP 철수도 DMZ 평화지대 화와 관련된 넓은 의미의 구상”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우리 측은 김 대북정책관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급)을 단장으로 엄청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급),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급) 등 5명이 자리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