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임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 개최
문 대표 "진행 프로젝트 10여건...주 52시간 도입은 이미 검토 마쳐"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네오위즈가 올해 하반기 5종 이상의 신작을 내놓는다. 전통적 수익원인 보드게임과 최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라운더스트'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캐쥬얼 장르 중심의 신작을 지속 출시, 실적 개선에 본격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매출 목표치는 2200억원 수준이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무교동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을 밝혔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 <사진=성상우 기자> |
문 대표는 "개발 스튜디오에서 올해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10개 이상"이라며 "프로젝트마다 투입되는 리소스타 제작 시기가 달라 확정짓긴 어렵지만 하반기 중 신작 5종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문 대표가 꼽은 최고 기대작은 프로젝트명 '점프 아레나'다. 높이뛰기 대회를 수행하는 방식의 캐쥬얼 게임이다.
그는 "테스트 프로젝트로 진행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연습모드와 1:1모드를 거쳐 본 게임 대전 방식으로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맞춰 관련 법적 쟁점에 대한 검토도 모두 마친 상태다. 24일 기준 네오위즈의 직원수는 약 290여명으로 52시간제 적용 기준인 300명이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조직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전면 52시간 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작년부터 검토를 시작해 이미 마친 상태"라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조직 운영을 할 것이다. 다만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조직은 해외 시장과 시차가 안맞는 곳이 생기면 이슈가 생길 수도 있다. 더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3월 네오위즈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2000년 네오위즈에 합류,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쳐 일본법인 게임온에서 7년 동안 근무한 게임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 몇년간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네오위즈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2200억원 규모다. 문 대표는 "2100~2200억원 수준이 올해 매출 목표"라며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모바일 게임에서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웹보드 게임 규제로 매출 하락세를 맞으며 극심한 부진을 겪어온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이용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게임성을 선보이며 현지 매출 순위 중위권에 안착한 상태다. 향후 영어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콘솔 타이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북미와 유럽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ownloadable content)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자체 제작 IP들의 해외 매출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자체 IP 매출 비중은 전체의 66%까지 올라오면서 과거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구조는 완전히 체질개선에 성공해다는 평이다.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블레스'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해외와 국내 개발사에서 각각 준비 중이다. 블레스는 5월 중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도 출시한다.
하반기엔 진행 중인 10여개 프로젝트 중 5종의 캐쥬얼 장르 신작을 출시함으로써 실적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이룬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여러 타이틀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전개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