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글로비스와 분할합병 비율은 불리하지만 장기로는 기업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9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분할합병 이슈가 당분간 현대모비스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중장기로는 중립 이상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분할합병 효과만을 고려한 단기 투자로는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 존속 현대모비스는 하락이 예상된다"며 "분할·합병 이후 중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 현대모비스 1주당 존속 현대모비스(0.79주)와 합병 현대글로비스(0.61주)를 모두 소유하게 되기 때문에 기업가치 변동은 상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모두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도 시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안이 주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면 단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 장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주식을 모두 매수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안이 주총에서 부결되면 주가는 단기 하락할 것"이라며 "이후 가장 많은 대안에서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주고객사들의 출하 둔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 19% 감소한 8조8000억원, 540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세를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완성차 출하가 2분기 이후 낮은 기저와 신차 투입으로 회복되면서 모듈 부문이 개선되고, AS 부문은 주요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에 기반한 현금 창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부품과 ADAS 등 선행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