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대출금리 상승
신규취급액 기준도 5개월來 최대
[뉴스핌=이수진 기자] 국내 은행의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가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자료=한국은행> |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예금 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1%, 총대출금리는 연 3.53%로 집계됐다. 두 금리 간 격차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2.32%포인트로, 지난 2014년 11월(2.35%)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5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0%, 대출금리는 연 3.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89%포인트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1.93%)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시장금리가 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장기 금리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예금금리가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가 기업, 가계대출에서 모두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1%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7%로 지표금리(은행채 AAA·5년) 상승 영향으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8%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 대출은 연 3.33%로 일부 은행이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전달보다 0.05%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은 연 3.92%로 지난달 농업 관련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가 소멸하면서 0.06%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