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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 vs 칭다오맥주, 애주가와 투자자 입장에서 보니...

기사입력 : 2018년02월09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14:58

마오타이, 세계 1위 주류 업체 등극
칭다오맥주, 브랜드 세계화 박차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마오타이)와 칭다오맥주(青島啤酒). 두 업체 가운데 중국 최고 주류 브랜드는 과연 누구일까.

규모로만 보면 마오타이가 압도적 우세지만, 브랜드 위상이나 국제적 인지도 등 측면에서 보면 칭다오맥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종과 타겟 시장이 다를 뿐, 둘 다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 명성의 주류 브랜드로 손꼽힌다. 중국 ‘국민 술’ 마오타이와 칭다오맥주의 경쟁력을 비교해본다.

◆ 덩치로만 보면 마오타이 ‘승’

수치만 놓고 비교해 보면 단연 마오타이의 승리다. 마오타이는 2017년 시총 기준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를 넘어서며 세계 1위 주류 업체로 부상했다. 8일 기준 마오타이의 시총은 8823억위안(약 15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마오타이는 연간 주가가 111.89% 상승하며, ‘A주 대표 황제주’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마오타이의 실적 호조 주요인으로 백주 산업 전반 회복세, 중고가 소비층 확대 등을 꼽는다.

최근 중국 백주 섹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1월 기준, 백주 누적 생산량은 1115만킬로리터로 6.3%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맥주 누적 생산량은 4175만킬로리터로 0.1% 감소했다.

백주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마오타이는 제품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2017년 마오타이 소비자 가격은 연초 1000위안대에서 연말 1800위안대로 올랐으며, 지난해 말 마오타이는 2018년 제품 공급가를 평균 18%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연이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가격 인상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음력 설)가 다가오면서 마오타이 확보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초기 마오타이와 칭다오맥주는 각각 ‘고가’와 ‘저가’ 제품으로 포지셔닝했다. 하지만 최근 마오타이는 프리미엄 시장과 더불어 중고가 시장까지 공략하며 소비층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우선 마오타이는 기존 주력 시장에서 ‘건강’, ‘절제’ 등을 컨셉으로 마케팅을 전개, 프리미엄 백주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200위안 이상 500위안(8만6000원) 이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마오타이는 주력 제품인 페이톈(飛天) 계열 외에도 왕쯔주(王子酒), 잉빈주(迎賓酒), 한장(漢醬), 시주(習酒)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반면 칭다오맥주는 중고가 맥주 열풍에 편승하지 못하며 소비층 확대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맥주 시장은 프리미엄 맥주 수요 등을 바탕으로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6.0%가 성장했다. 병당 60위안 이상 80위안(약 1만3700원)대 고급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며 중국 맥주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됐음을 반영했다.

이 기간 칭다오의 경쟁사이자 글로벌 맥주 업체인 AB인베브(ABInbev)도 중국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실적 향상을 이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AB인베브 중국 시장 매출은 9.1%가 올랐고, 판매량도 2.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EBIDT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세금·감가상각비 공제 전 이익)은 28.6%가 올랐다.

하지만 칭다오맥주는 기존 저가 전략을 고수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칭다오맥주 평균 단가는 병당 3.27위안(약 560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칭다오맥주가 프리미엄 전략을 취했다면 추가 실적 향상을 이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칭다오맥주는 2018년 병맥주 및 캔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10~2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칭다오맥주가 중고가 맥주 시장 확장 움직임을 본격화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칭다오맥주,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 바탕으로 세계화 박차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일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칭다오맥주가 마오타이와 함께 중국 대표 주류 브랜드로 거론되는 이유는 칭다오맥주만의 ‘대체 불가’ 브랜드 이미지 덕분이다.

칭다오맥주는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맥주 브랜드이자, 전세계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 업체다.

지난해 칭다오맥주는 12년 연속 포춘지 선정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중국 기업 명단에 오르는 등 세계적 입지를 과시했다. 해당 순위는 품질관리, 서비스ㆍ제품 수준, 혁신 역량 등 9개 항목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 것으로 칭다오맥주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근 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전략 수정 및 추가 성장 가능성에도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말 일본 아사히 맥주는 보유하고 있던 칭다오맥주 H주 지분을 푸싱(復星)그룹과 칭다오맥주그룹에 분리 양도했다. 푸싱그룹과 칭다오맥주그룹이 양도받은 지분은 각각 17.99%(2억4300만주), 1.99%(2702만주)다.

중국 최대 민영 기업 중 하나인 푸싱그룹이 맥주 시장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材經)은 “푸싱그룹의 칭다오맥주 지분 인수는 시장이 칭다오맥주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푸싱그룹의 풍부한 글로벌 자원을 바탕으로 향후 칭다오맥주가 세계화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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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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