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7일 휴대폰·가전업계와 간담회
삼성·LG전자 10.5조 국내투자 계획 발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다. 우리 휴대폰·가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그랜드 스테이션홀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계획 및 상생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백 장관은 "먼저 우리 휴대폰·가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이룬 성공 유전자(DNA)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및 스마트 카 전장분야 등 신산업 창출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과 반도체 등 연관산업 기반도 튼튼해 혁신이 일어나기 좋은 곳이므로, 국내는 기술, 디자인, 품질을 주도하는 프리미엄 중심의 최첨단 제조혁신 기지로 특화하고 해외는 보급 단계의 범용제품 생산거점으로 분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또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 중심의 정보통신기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대·중소기업간 심화된 기술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LG 전자는 2020년까지 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양사는 사물인터넷 가전 및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 등 첨단 가전분야에 6조원, 인공지능 고도화 및 가상증강현실 등과 연계한 차세대 휴대폰 분야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카 전장 등 신규사업 분야에도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LG전자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늘리고 창원에 가전 R&D 센터를 신규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국내 광주(삼성), 창원(LG)공장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가전 비중을 현재 70% 수준에서 2020년에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생산기지를 혁신을 주도하는 최첨단 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백 장관은 산업 전문인력 역량 강화 사업 등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했다.
백 장관은 "규제 등 투자 걸림돌 제거, 외국인 투자에 준하는 국내 투자지원제도 마련 등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며 "한편으로는 신기술로 무장한 중소 혁신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