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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나폴레옹' 이창섭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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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2012년 비투비로 데뷔한 이창섭(26)이 이젠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첫 데뷔 작품인 ‘꽃보다 남자’에서는 안하무인 유아독존의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 ‘나폴레옹’에서 맡은 역할은 정반대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배경으로 했으며,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리더십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았다. 이창섭은 나폴레옹의 동생 뤼시앙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확실히 ‘꽃보다 남자’보다 무거워요. ‘나폴레옹’을 옷으로 표현하자면 진중한 슈트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제가 맡은 뤼시앙 역할도 굉장히 불꽃같은 캐릭터고요. 극 중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친구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불태우다가 깔끔하게 사라지죠.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웃음).”

비투비 활동에서나 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이창섭은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를 자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의 캐릭터와 정반대인 셈이다. 어려운 점도 있을 법 했지만, 그는 “캐릭터에 동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배역이지만, 신기하게도 배역에 맡게 성격도 바뀌는 것 같아요. 뤼시앙이 진지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라서 그런지, 뤼시앙을 연기하면서 진중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웃음). 예전에는 저와 다른 캐릭터라고 얘기했는데, 이젠 그런 말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점점 그 인물에 동화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죠.”

두 번째 작품에서 실존했던 역사 속의 인물을 맡았다. 작품이 크다보니 모든 부분에서 이창섭에겐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처음에는 매 순간이 힘들었죠. 이후에는 힘들다기보다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오늘은 어떻게 해야 관객들에게 뤼시앙이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죠. 전체적인 것부터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매일 생각하죠. 지금 머릿속에는 ‘나폴레옹’ 생각밖에 없어요. 하하. 힘들면서도 행복한 고민이에요.”

‘나폴레옹’에서 이창섭이 맡은 뤼시앙의 역할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 짧은 분량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처음 ‘나폴레옹’ 대본을 받았을 때, 가장 깔끔하고 완벽한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해요. 분량이 적다고 서운하다는 생각은 절대 해본 적도 없고요. 1막 때 뤼시앙이 존재감을 뿜어내다가, 장렬히 전사하죠.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후부터 뤼시앙에게 형은 더 이상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1막 때 모든 걸 불태우려고 노력하고 있죠.”

지난 작품에서는 같은 또래들과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뮤지컬계 선배들인 마이클리, 임태경, 한지상과 합을 맞추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창섭은 1초의 고민도 없이 ‘감정’을 꼽았다.

“세 분 다 너무나도 베테랑이기 때문에 그 장면들에서의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해주세요. 그래서 제 안에 감정이 끓어올라요. 눈빛 하나만으로도 감정이 읽히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죠. 다들 진심으로 연기하셔서 순간적으로 울컥할 때가 너무 많아요.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이번 작품하면서 눈물이 많아졌어요(웃음).”

이창섭에게 뮤지컬과 연기는 현재 최대 관심사가 됐다. 그러다보니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동안 고민과 목표도 차츰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본업인 가수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에게 제 감정을 제대로 전달했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줄 수 있어야 받기도 할 텐데, 전 매번 받기만 하니까요. 제가 얘기하고자하는 부분이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전달되길 바라죠. 하지만 엄청난 경험과 연륜이 쌓여야 가능하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나중에 무대에 섰을 때, 객석에서 박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박수도 못 칠정도로 제 연기에 몰입이 돼서 정적이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하하. 그렇다고 가수 생활을 소홀히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뮤지컬을 할 때 ‘이창섭이 멋있는 배우가 되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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