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세계 화장품사 중국서 스모그 판촉대전, 한국은 발만 동동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10:19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10:19

사드 규제권에 든 한국 화장품 점유율 급속 잠식
미세먼지로부터 피부 보호, 항(抗)스모그 화장품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후 3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서 ‘스모그 마케팅’ 대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조치로 애태우는 사이,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경쟁 화장품 업체들이 항(抗)스모그 화장품으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 화장품 제품을 줄줄이 수입 불허했다. 지난 3일 중국 질검총국이 발표한 수입금지 화장품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가운데 절반 이상(19개)이 한국 제품이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전세기 취항을 불허한 것도 한국 화장품업체들의 유커(游客 중국관광객) 손님 유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는 ‘항스모그’ 기능을 내세운 글로벌 화장품들이 ‘스모그 특수’를 맞이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항스모그’ ‘PM2.5’ 라는 문구가 도처에 가득하고 항스모그 클렌징 크림, 로션, 항스모그 미스트 등 천차만별 가격대의 수백 가지 제품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PM2.5 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중국에서는 ‘스모그 경제’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스모그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스모그 제품 구입에 매년 8억7000만위안(1500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에 다시 스모그 공포가 드리우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은 중국인들의 이 같은 ‘스모그 탈출’ 욕구를 저격, 스모그 마케팅을 통한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일제히 ‘항스모그’ 화장품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세이도 이하다(IHADA) 미스트 <사진=바이두>

일본 화장품 브랜드 이하다(IHADA 시셰이도계열)에서 출시한 ‘항 PM2.5미스트’는 하이타오(海淘 중국 해외직구족)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항스모그 제품이다. 이 업체의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명 ‘이온 배제(ion exclusion)’ 특허 기술을 사용해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감성 피부 제품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라로슈포제(La Roche-Posay)는 오염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예방하는 화장품을 내세웠다. 라로슈포제 제품개발 주관 도미니크(Dominique Moyal)는 “피부 표면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제품으로, 세포 재생을 도와 윤기 있는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랑스 브랜드 쌍빠(SAMPAR)는 최근 티몰(TMALL 天猫)에 정식 입점했다. 현재 총 18가지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오염 물질 제거 특허 기술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쌍빠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를 모든 환경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세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티몰(TMALL 天猫)에 입점한 쌍빠(SAMPAR) <사진=바이두>

한편, 미국 피앤지(P&G) 계열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Olay 玉蘭油)는 미세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그 상관관계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올레이는 베이징 의학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베이징 현지 30-45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거주지 대기 환경을 기준으로 실험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하나는 베이징 중심가에 10년 이상 거주한 집단이었고, 나머지는 베이징 교외지역에 거주한 사람으로 구성했다.

올레이(Olay) 7in1 화장품 <사진=바이두>

당시 올레이 연구원은 “대기 오염이 심한 중심가에 거주하는 여성의 피부가 더 건조하고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로 인해 피부 노화가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너무 작아서 피부 속으로 흡수되지는 않지만, 그 입자 위에 달라붙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피부 세포 속으로 스며들어 주름, 건조증, 기미 생성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올레이는 비타민 B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7in1 안티링클(주름개선) 크림의 피부 보호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스모그 특수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중국 ‘저렴이’ 화장품들도 ‘스모그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당 5위안(4300원)짜리 클렌징 크림이 ‘PM2.5 제거’라는 광고 문구 하나에 매월 398개씩, 누적 6239개가 팔려나가는 효과를 봤다.

문제는 정말로 ‘스모그 방지’ 기능이 있냐는 진위논란이다. 제품 용기나 포장에는 ‘스모그’나 ‘미세먼지’ 관련 설명을 찾아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모그’를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항스모그 화장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효과가 있다’ ‘어찌됐든 피부에 좋다’ ‘이름만 항스모그 화장품’ ‘상술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중국에 아직 항스모그 화장품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항스모그 화장품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과 광고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