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도시가 사라졌다, 중국 스모그지옥 일주째 지속, 경제사회 홍역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15:46

최종수정 : 2016년12월23일 10:24

휴교 결항에 고속도로 폐쇄, 스모그 지옥 떠나는 난민 속출

<사진=신화왕(新華網)>

[뉴스핌=홍성현 기자] 최악의 ‘재난급’ 스모그가 일주일째 이어지며 중국 경제 사회 전분야가 극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학교수업을 진행하고 친환경 관련 종목이 수혜주가 되는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스모그 지옥’을 풍자하는 패러디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환경부는 베이징과 천진 등 23개 도시를 대상으로 적색(최고등급)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중국 동북부 지역은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5배에 달하는 최악의 스모그에 휩싸였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짙은 스모그는 중국인들의 발을 묶어놨다. 항공편 결항과 연착은 물론이거니와 고속도로도 잇따라 폐쇄됐다. 베이징 일대 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리거나 실외 수업을 금지했다. 휴교하되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제 선생님이 BJ(인터넷 생방송 진행자)가 됐다”며, "발표 기회를 얻으려면 실시간 방송 채팅창을 댓글로 도배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도로 위에서는 스모그로 인한 연쇄추돌 사고가 이어지면서 정부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신속한 운송이 관건인 물류∙택배업체들은 앞을 가로막는 스모그에 울상을 짓고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스모그로 인해 지연 배송되는 택배가 4000-5000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담당 산타클로스는 올해 파업할 듯” “루돌프도 콜록 콜록"이라는 유머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스모그가 연인 사이도 갈라놓고 있다며, “네 손을 잡고 있는데도 (스모그 때문에) 너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라는 글을 남겼다. ‘스모그 특수’를 맞아 마스크 장사를 해야겠다는 사람에게 “(스모그가 시야를 가려서)네가 마스크를 팔고 있는지도 모를 거야”라고 말리는 댓글도 있었다.

<출처=난팡구퍄오왕(南方股票網)> <표=홍성현 기자>

한편 스모그로 인해 되려 수혜를 본 기업들도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악의 스모그 사태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사업을 하는 종목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쑤닝(蘇寧) 베이징 본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스모그의 도시’라 불리는 베이징 일대에서는 공기청정기가 1일 평균 600대 가량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름 때문에 누리꾼의 주목을 받은 증시 종목도 있다는 점이다. ‘둥쉬란톈(東旭藍天 000040.SZ)’이라는 회사는 ‘파란 하늘’을 뜻하는 이름 때문에 스모그 수혜주가 된 사례로 꼽힌다. 신에너지사업을 하는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0일 실제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聞)는 “올해 12월21일은 24절기상 동지(冬至)가 아니라 ‘매지(霾至: 스모그가 옴)’”라며,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다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신청한 ‘24절기’는 지난 11월 30일 심의를 통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미세 먼지를 피해 해외나 공기가 맑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명 ‘스모그 난민’을 두고, “돈 있고 한가하면 해외여행, 벼락부자면 이민, 우리 같은 서민들은 그저 바람이 불길 기다릴 뿐”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온다. 이밖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웃픈(웃긴데 어쩐지 슬픈)’ 패러디를 내놓으며 스모그 대란을 이겨내고 있다.

스모그가 시야를 가리는 베이징의 대기 상황을 풍자한 패러디 <출처=newseed.pedaily.cn>          <자막번역=홍성현 기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