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억명 싱글족 소비지형 바꾼다, 중국 싱글경제 폭발성장

기사입력 : 2016년10월21일 16:34

최종수정 : 2016년10월24일 19:15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5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혼밥(혼자 밥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싱글족’ 증가에 따른 사회 변화상을 보여주는 신조어들이다.

싱글족이란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활을 만끽하며 혼자 사는 경제력을 갖춘 신세대 남녀를 일컫는다. 이들은 싱글슈머(single + consumer)라 불리는 ‘싱글 경제(Single Economy)’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몇 년새 싱글족이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사회에서도 나타난다. 점심시간 식당에서 홀로 식사를 하고, 주말이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국은 싱글족 ‘2억명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 총 인구의 4배, 한국 싱글족(약 500만명)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야말로 중국 속의 또 다른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거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중국 소비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나혼자 산다'...중국 사회 트랜드로

중국국가민정국에 따르면 중국의 싱글 인구는 약 2억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4.6%에 달하는 수치로, 1990년(6%)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1인 가구는 6600만으로 전체 가구의 15%를 차지한다. 이는 1990년(6%)에서 2배 넘게 뛴 수치다.

혼자 사는 인구의 연령대 또한 점차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쿵차오(空巢)청년'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본래 쿵차오는 ‘빈 둥지’라는 뜻으로 자식을 출가시킨 후 홀로 남은 중장년층을 ‘쿵차오 노인’으로 불렀다.

음식배달 앱 서비스 업체 메이퇀딜리버리(每團外賣)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쿵차오청년의 비율은 90허우(90后∙1990년대 출생자)가 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85허우(85后∙1985년대 출생자) 14%, 80허우(80后∙1980년대 출생자) 12%, 기타 10%의 순이었다. 남녀 비율은 4:6으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역 별로는 1~2선 도시의 비중이 확연히 높앗다. 베이징(北京)이 가장 많았고,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에서 싱글족이 이처럼 늘어난 데는 중국 정부가 오랜기간 시행해온 '한 자녀 정책'과 남아 선호에 따른 남초(男超)현상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아울러 고학력 여성이 많아지고,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결혼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 또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현재 중국의 결혼 적령기 인구는 20여 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의 또 다른 경제…싱글슈머 효과 ‘톡톡’

중국 싱글슈머의 증가는 여러 산업분야에서 거대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싱글족들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의 수요가 늘면서 도시락과 삼각김밥, 즉석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2000억 위안에서 2015년 5300억 위안으로 3년 사이 165% 성장했다. 냉동식품 판매액도 2010년 496억3300만 위안에서 2014년 715억3900만 위안으로 늘었다.

인터넷 음식배달 시장도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Research)에 따르면 인터넷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216억8000만 위안에서 지난해 1250억30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652억9000만 위안으로 3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가 늘어난 데다 어러머(餓了麽), 메이퇀딜리버리, 바이두딜리버리(百度外賣) 등 음식배달 앱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견을 키우는 싱글족이 늘면서 애완시장도 호황이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는 최근 몇 년 새 애완동물 병원, 애완동물 미용실, 애왕용품샵을 비롯해 애완동물 호텔도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 우한(武漢)시에 등장한 애완동물 호텔의 경우 4m2 규모의 방을 기준으로 숙박비가 하루당 최고 140위안(약 2만3400원) 정도다.

‘2016 중국 애완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연령층은 80허우와 90허우가 64%를 차지했다. 아울러 애완용품 쇼핑 횟수는 월 1~3회이며, 월평균 500위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이상은 연평균 1000위안 이상을 소비했다. 연령별로 80허우는 의료보건품을, 90허우는 애완동물 용품과 옷 등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5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978억 위안이었던 중국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이 되면 배 이상 성장한 2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싱글족을 위한 1인용 소형가전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중국가전망(中國家電網)에 따르면 2009년 1412억 위안이었던 중국 소형가전 시장 규모는 올해 255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소형가전이 상품 단가가 낮고 교체시기가 빠르다는 점 등을 이유로 향후 3~5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가전 브랜드들은 싱글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1위 두부∙두유기 제조업체 지우양(九陽)은 ‘소형가전, 거대한 시장’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소형가전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닷컴)이 주관한 올해 ‘618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지우양은 하루 매출액 1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3% 신장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부동산 시장도 싱글족의 트랜드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시대에 익숙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신세대 싱글족의 니즈에 부합하듯, 부동산 임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시장이 급증했다. 또 부동산 개발상들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규모의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