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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흥행신화의 정석,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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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어느 때보다 ‘여신님’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슴 따뜻해지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남한 국군대위 한영범이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인민군 4명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 임무를 받고 배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기상악화로 무인도에 고립된 군인들은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북한 소년병 류순호가 배를 고치길 바라지만, 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인질이 된 남한 군인 한영범은 배를 고치도록 순호에게 ‘여신의 전설’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던 남북 군인들이 힘을 합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한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2011년 CJ문화재단의 창작지원 프로그램 ‘CJ 크레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된 이후 이듬해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13년 막 오른 초연 무대는 탄탄한 이야기와 중독성 있는 넘버, 따뜻한 메시지로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초연 이후 수차례 이어진 재공연에서도 꾸준한 관객 호응을 얻으며 다음 공연의 동력을 얻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흥행 신화를 써내려간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지난 행보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탄생의 좋은 예라 할 만하다.

남북의 이념 대립과 그 속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전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요 테마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참혹한 현실에 처한 남한군과 북한군이 가상의 여신님을 그리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귀에 착 감기는 음악도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매력 중 하나다. 작품의 대표 넘버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유쾌하고 톡톡 튀는 매력의 ‘그대가 보시기에’는 오래도록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그 밖에도 류순호가 형이 죽는 순간을 떠올리는 ‘악몽에게 빌어’, 신석구가 헤어진 첫사랑을 떠올리는 ‘꽃봉오리’, 북한군 변주화가 고향에 두고 온 동생과의 지키지 못한 약속을 떠올리는 ‘원 투 쓰리 포’ 등을 통해 다양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한영범 역에 배우 김종구 최호중 이준혁 조형균, 류순호 역에 려욱(슈퍼주니어) 박정원 고은성 신재범, 이창섭 역에 최대훈 심재현, 신석구 역에 이규형 송유택, 조동현 역에 윤석현 윤동현, 변주화 역에 이지호 유제윤, 여신 역에 손미영 최주리가 출연한다. 

지난 달 개막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오는 10월 11일까지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관람가. 4만4000~6만6000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연우무대, is E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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