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0일 뉴욕장 전 반도체주가 물가·유가 급등에 약세였다.
- TSMC는 8월 매출 최대에도 ADR이 하락했다.
- WTI 100달러·10년물 4.90%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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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 국채 수익률까지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TSM)는 8월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개장 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NVDA)를 비롯해 인텔(INTC),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마벨테크놀로지(MRVL), 샌디스크(SNDK)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다.
AI 반도체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AI 성장 기대보다 생산자물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 PPI 예상 웃돌자 반도체주 약세…엔비디아·TSMC 하락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TSMC도 1% 안팎 하락하고 있다. 인텔과 마벨테크놀로지,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다른 AI·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하락세다.
반도체주를 압박한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특히 최종수요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4.2%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생산자 단계의 물가 압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PPI 발표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 TSMC, 8월 매출 사상 최대에도 주가 약세
반도체 업황 자체를 보여주는 지표는 여전히 강하다.
TSMC가 이날 발표한 8월 매출은 5148억대만달러(약 16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급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AMD(AMD), 브로드컴(AVGO) 등 주요 고객사의 첨단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업체들의 핵심 생산 파트너다.
하지만 기록적인 매출에도 TSMC의 미국예탁증서(ADR)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보다 이날 급격히 높아진 금리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TSMC가 내년 반도체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부담이다.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TSMC에 생산을 의존하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WTI 100달러 돌파·美 10년물 4.90%…성장주 부담
이날 반도체주를 짓누르는 가장 큰 거시경제 변수는 국제유가와 미 국채 수익률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통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도 뛰었다.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PPI 발표 이후 4.90%를 넘어섰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49%까지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이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AI와 반도체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AI 반도체주가 가파르게 상승한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 9월 금리 인상 확률 70%로 상승…11일 CPI도 주목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PPI 발표 이후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0%까지 상승했다. PPI 발표 전에는 약 62%였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PPI에 이어 CPI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TSMC의 사상 최대 월간 매출이 대표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가속, 국채 수익률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보다 금리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도체주 주가를 좌우하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