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노동부가 10일 8월 PPI가 0.4% 올랐다고 밝혔다.
- 전년 대비 PPI는 5.4%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 에너지 급등 탓에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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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4.2%·디젤 24.1% 급등…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압력↑
PPI 발표 후 나스닥 선물 1.1%↓… 美 국채금리도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8월 다시 가팔라졌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예상을 웃돌면서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추가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0일(현지 시각) 8월 최종수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0.4%에 부합했다. 7월 상승률은 당초 보합에서 0.1%로 상향 수정됐다.
전년 동월 대비 PPI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연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았던 지난 5월 5.9%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여름 들어 한동안 둔화했지만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 에너지 4.2%·디젤 24.1% 급등…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압력↑
이번 생산자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했다. 최종수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2% 급등했다. 앞서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자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디젤 가격은 한 달 새 24.1% 급등했다. 생산자 단계의 상품 가격도 전체적으로 1.1%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은 0.4% 상승했다. 도매 식품 가격은 7월 0.9% 하락한 뒤 8월에는 0.1% 올랐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운송·창고 서비스 가격이 2.3% 오르며 서비스 가격 상승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올라 7월의 4.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식품과 에너지에 더해 변동성이 큰 무역서비스까지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일부 완화 조짐을 보였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관세가 기업의 비용과 소비자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는 트럼프 행정부에도 정치적 부담이다. 휘발유와 식료품, 의류 등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PPI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쏠린다. 연준은 2%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P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중시하지만, PPI의 일부 항목이 PCE 물가지수 산정에 반영된다.
다만 미 정부가 8월부터 PCE 물가지수 산정에 활용되는 일부 PPI 항목의 계산 방식을 바꾸면서 이번 PPI가 PCE 물가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전보다 복잡해졌다.
특히 그동안 근원 PCE 물가지수의 변동성을 키웠던 포트폴리오 관리 항목의 산정 방식이 변경된다. 8월 PPI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8% 상승했다. 가계 법률 서비스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산정 방식이 적용된다.
라이트슨 ICAP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PPI 지표가 PCE 물가지수에 얼마나 반영될지를 판단하는 데 평소보다 확신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산정 방식 개편으로 올해 첫 4개월의 PCE 물가가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7월까지 근원 PCE 물가의 12개월 상승률과 6개월 연율 환산 상승률이 현재 각각 3.3%, 3.5%에서 약 3.1%, 3.2%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7월까지 3개월 연율 환산 상승률은 3.0~3.1%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경제분석국(BEA)은 오는 30일 국내총생산(GDP) 연례 수정치와 함께 개편된 PCE 물가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 PPI 발표 후 나스닥 선물 1.1%↓… 美 국채금리도 상승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8월 노동시장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잭슨홀 연설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거의 남겨놓지 않았다"며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려 한다면 모든 지표,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리 인상을 가리킬 경우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PI 발표에 앞서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62% 반영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
예상보다 높은 연간 PPI가 확인되자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PPI 발표와 맞물려 미국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긴축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