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반부패 사정 속 12일 정보 암시장이 형성됐다.
- 간부 조사 대상 정보를 유출해 파는 단톡방과 채널이 단속됐다.
- 내년 당대회와 10월 5중전회 앞두고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도 높은 반부패 사정(査正)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타깃을 예측해 파는 '찌라시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시사잡지 '반월담(半月談)'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감찰 대상 간부의 정보를 유출해 돈을 받고 파는 온라인 단톡방과 채널들을 단속하기 위해 '두더지 잡기'식 쫓고 쫓기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설 단톡방은 참여자들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받고, 더 고급 제보를 제공하는 특수방의 경우 최고 399위안(약 8만 4천 원)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간부의 사진이나 이력서만 달랑 올리거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사용하는 등 암호 같은 단서를 던진 뒤, 방을 수시로 폐쇄하고 재개설하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하고 있다.
정보의 신뢰성은 제각각이다.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지만, 실제 정부 내부 관계자로부터 유출된 정보도 포함되어 있어 공산당 내 '불충(不忠)'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구이저우성에서는 하급 간부가 인사 정보를 빼돌려 친인척들과 함께 9개의 위챗 계정을 운용하며 팔로워를 끌어모으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 같은 내부 정보 거래 시장이 번지는 배경에는 당 간부들 사이에 팽배한 극심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사정이 사상 최대 규모로 전개되면서, 지난해에만 중앙정부 관리 181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총 98만 3천 명의 관료가 조사를 받았다. 현 24명의 중앙정치국 위원 중 3명이 축출됐으며, 군부 대숙청으로 군 지도부 규모는 1970년대 이후 최소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보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및 정치적 가치를 가진다고 분석한다. 중국 엘리트 정치 전문가인 빅터 시 칼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중국의 모든 중·고위급 관료는 자신이 반부패 당국의 감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전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이러한 잠재적 조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
닐 토머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ASPI) 중국 분석센터 선임연구원 역시 "승진, 조사나 숙청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아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정치적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관 관계를 정리하는 데 상업적으로 매우 유용할 수 있다"며 "간부들 또한 자신의 경력이나 정치적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 변동을 파악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가을 시 주석의 전례 없는 4연임을 확정 짓고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1년 앞두고, 당내 승진 경쟁과 정치적 셈법이 치열해지면서 정보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열릴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도 숙청된 고위 간부들의 제명 승인과 수뇌부 물갈이가 예정되어 있어 정보 암시장은 당분간 더욱 활개 칠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