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15일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 중국 수이베이선 금값 하락에 소비자 발길이 다시 늘었다.
- 장신구 수요는 회복됐지만 투자용·보상판매에 쏠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국제 금값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에 밀려 온스당 4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금값 조정으로 그동안 구매를 미뤘던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금시장으로 돌아오는 등 금 장신구 소비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15일 현물 금값은 장중 온스당 4260달러까지 떨어지며 4300달러 선을 하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도 장중 4301달러까지 밀리며 약 1%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 금 선물 주력 계약은 이날 그램당 929위안으로 마감해 1.55% 떨어졌다.
금값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다.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한때 5.04%까지 올라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4%를 웃돌며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커진다. 이에 따라 시장 자금이 금에서 수익률이 높은 달러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2%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황금 시장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악재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신젠터우증권은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신호를 내놓지 않는다면 금값이 악재를 소화한 뒤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 하락은 중국 소비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최대 금 유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선전 수이베이에서는 고금리로 발길을 끊었던 개인 소비자들의 방문과 거래가 늘고 있다. 다만 수요는 결혼용 등 필수 구매와 소중량 제품에 집중되고 있으며, 중량이 큰 금 장신구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 90년대생 소비자는 최근 수이베이에서 3g대 순금 팔찌를 약 3400위안에 구매했다. 금값이 높을 때는 관망했지만 가격이 떨어지자 구매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15일 수이베이의 장신구용 금 판매가는 그램당 1092위안, 투자용 금은 905위안 수준이었다.
특히 기존 금을 새 제품으로 바꾸는 '보상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추가 현금을 들여 중량을 늘리기보다 보유한 금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는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 금 장신구 시장은 올해 들어 뚜렷한 '판매량 감소·판매액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금 장신구 소비량은 136t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해 최근 2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소비액은 1437억위안으로 5% 증가했다. 중국황금협회 역시 상반기 금 장신구 소비량이 132.1t으로 33.88% 감소한 반면, 금괴·금화 소비량은 339.3t으로 28.4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금 소비가 장신구와 투자용으로 갈라지면서 판매 가격의 투명성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경도 높은 '경금(硬足金)' 제품은 가벼운 중량과 가공비, 브랜드 프리미엄 등이 더해져 일반 순금보다 그램당 가격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괄가격으로 판매하더라도 소비자가 실제 중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금값의 방향은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이후 정책 신호에 좌우될 전망이다. 25bp 인상 후 추가 인상 여부를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는 시나리오라면 시장 충격이 제한될 수 있지만, 점도표 상향과 강한 긴축 신호가 동시에 나올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