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홈플러스가 30일 법원에 점포·인력 반감과 1조2000억원 비용절감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로 축소하고 인력 50% 감축했지만 회생 핵심 변수인 2000억원 DIP 금융 조달 방안은 아직 미확보다
- 법원은 자금 조달 가능성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 검토해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 여부와 회생 또는 청산 수순을 결정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인력 50% 감축·익스프레스 매각에도 2000억 운영자금 조달은 미완
MBK·메리츠, DIP 금융 놓고 평행선…개인 지급보증 요구가 쟁점
법원, 7월 3일 가결 시한 앞두고 회생 연장·폐지 여부 검토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홈플러스가 법원에 다시 회생 가능성을 호소했다. 점포와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하면서다. 다만 회생 절차 지속 여부의 핵심 변수인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 조달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7월 3일로 예정된 만큼, 그 전에 구조조정 성과와 향후 사업성 개선 전망을 담은 자료를 낸 것이다. 이번 변경안은 법원이 기존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소명 성격이 강하다.

홈플러스가 내세운 핵심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다. 회사는 기존 126개였던 대형마트 점포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했다. 슈퍼마켓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그룹 계열 NS쇼핑에 매각했고, 인력도 자연퇴사와 희망퇴직 등을 통해 회생 신청 직전 대비 약 50% 줄였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임대료와 운영비 등 고정비 부담을 크게 낮췄고, 전체 비용 절감 효과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상품 공급과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남은 핵심 점포만으로도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연간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고, 3년 안에는 영업이익을 1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폐점 점포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해 공익채권과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이후 다시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구상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금이다. 법원이 회생 절차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쟁점은 2000억원 안팎의 DIP 금융 조달 가능성이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 중인 기업이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 받는 긴급 운영자금 성격의 대출이다. 법원은 홈플러스 측에 이날 오후 5시까지 2000억원 DIP 제출과 관련한 의견을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별도로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자금 지원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지원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제한하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MBK 측은 개인 보증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당장 이날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이 전날 제출된 데다, 회사와 대주주, 채권자,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이 회생 절차 연장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변경안과 이해관계자 의견, 자금 조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향후 시나리오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법원이 가결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면 홈플러스는 자금 조달 방안을 보완하고 M&A 재추진을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된다. 협력사 납품 정상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연장이 곧 회생 인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규 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계획안은 다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반대로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이미 연장한 바 있다. 추가 연장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2000억원 자금 조달 방안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판단할 경우 회생절차 폐지와 청산 수순으로 기울 수 있다. 이 경우 직원 1만여명의 고용 문제는 물론 협력업체와 납품업체, 지역 상권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이 조달된다고 해도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이 곧바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원은 자금 확보 여부와 함께 영업 정상화 가능성, 채권 변제 계획의 현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여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