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재정경제부가 27일 공공기관 AI 혁신 현장 점검과 2027년 활성화 계획 반영에 나섰다.
- 한국공항공사는 로봇주차·디지털트윈 등 AI로 공항 주차난 완화와 안전·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 정부와 공기업들은 교통·물관리·환경·부동산 이상거래 등 분야에서 AI 기반 안전·감시 체계를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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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으로 홍수·폭설·충돌 위험 먼저 예측
정부, 공공기관 AI 혁신과제 TOP10 선정
공공기관·민간기업 등 상생형 혁신 생태계 구축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김포공항 국제선 지하 1층 주차장. 사전 예약한 차량이 로봇주차 전용구역인 '승하차 존'에 들어서자 2대로 구성된 주차로봇이 미끄러지듯 차량 앞으로 다가갔다. 로봇은 1t이 넘는 차량을 들어 올려 빈 주차면으로 옮겼다. 운전자는 주차 공간을 찾아 지하주차장을 빙빙 돌 필요가 없다.
출차도 마찬가지다.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출차 신청이 접수되면 주차로봇이 움직인다. 예약 차량을 다시 승하차 구역으로 옮겨 이용자를 기다린다. 지난 22일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국제선 주차장에서 시연한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주차 서비스의 모습이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올해 말까지 공공기관의 AI 혁신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데이터 확보와 시스템 구축, 제도·조달상 걸림돌 등을 확인해 '2027년 공공기관 AI 활성화 추진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이용객에게 완전히 개방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한국공항공사의 로봇주차 서비스는 공항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사는 이달까지 센서·폐쇄회로(CC)TV 등 현장 인프라와 로봇 관제·예약 시스템을 안정화한 뒤, 다음 달 직원 대상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8월 대국민 실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카오T·티맵 등 민간 플랫폼과의 예약 서비스 연계도 올해 4분기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로봇주차는 공공기관 AI 혁신의 한 단면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내부 시스템 410종, 외부 시스템 95종 등 총 505종의 데이터를 한데 연결했다. 560테라바이트(TB) 규모의 저장·처리 공간에서 37억건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총 1.3TB 용량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를 활용해 공항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다.
김포·김해공항의 실시간 여객 혼잡도,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여객 흐름 예측, 항공기 위치와 항공고시보(NOTAM), 전국 공항 전력 수요, 상업시설 매출 추이 등을 AI로 분석해 공항 운영 판단에 활용한다.
특히 AI·BIM센터는 공항의 각종 데이터가 안전 관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줬다. 폭설이나 폭우가 예상되면 시설물 취약 지점을 시뮬레이션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GPS 기반 제설작업 관제 등을 통해 현장을 통제·모니터링한다.
악천후나 고위험 작업에는 디지털트윈과 AI를 활용한 위험 경보체계도 구축했다. 활주로와 작업차량, 기상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는 공항에서 '문제가 생긴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다.

AI를 통한 공기업 혁신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재정경제부는 31개 공기업에서 발굴한 62개 AI 혁신과제 가운데 10개를 '혁신프로젝트 TOP10'으로 선정하고,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분야는 안전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과 하천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댐 유입량을 예측하고, 수문 운영에 따른 하류 하천의 홍수 영향을 미리 계산하는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CCTV 8828대를 AI와 연결해 사고·정차 차량·돌발상황의 종류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교통관제 체계를 추진한다. AI가 위험 신호를 포착하면 교통상황실로 전달하고, 상황실은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 상황을 알리는 구조다.
환경 분야에서는 해양환경공단이 드론·위성·AI 영상분석을 활용해 해양쓰레기 밀집 지역을 찾고, 선박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역에는 수상로봇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사기와 외국인 투기 등 의심 거래를 AI가 상시 감시하고, 실제 조사 결과를 다시 학습해 적발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부동산 이상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공공기관 AI 혁신 현장을 찾은 공공정책국장은 "우수 혁신 사례가 제대로 평가받고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공공기관의 AI 활용 분위기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