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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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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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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12부작 기획으로 농산물 유통비용 49.2% 구조와 규격경제의 비대칭을 분석했다.
  • 규격화 비용·손실은 산지 생산자가 대부분 부담하지만, 규격으로 생긴 가격 프리미엄과 효율 이익은 중간 유통단계에 주로 귀속된다고 지적했다.
  • 해법은 규격을 없애는 게 아니라 공동선별·표준포장 등으로 규격화 비용을 줄이고, 제도 설계를 통해 출하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분배 구조를 고치는 데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1편
산지는 부담, 유통은 이익…규격화의 역설
KREI "규격화 이익, 중간 유통에 귀속"
119품목·115치수…보이지 않는 비용 분배
 

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① 산지선 한포기 2000원 배추가 장바구니선 7000원이 되는 이유
② 농산물값은 올라갈 땐 바로 뛰는데, 왜 내릴 땐 한참 뒤에야 떨어지나
③ 배추·무·양파는 왜 유독 비쌀까…값이 뛰는 게 아니라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④ 하나로마트엔 왜 수입농산물 논란이 끊이지 않나…문제는 바나나가 아닌 '정체성'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⑥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었다고?…우유값을 보면 '회사'가 아니라 '조합'이 보인다
⑦ 해외에선 협동조합이 어떻게 유통의 중심이 됐나…농민단체가 아닌 '공급망 기업'으로 컸다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⑨ 온라인도매시장은 진짜 유통거품을 빼고 있나…성과 분명하지만 '만능 해법' 아냐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본편 1편과 3편에서 농산물 가격이 규격을 통과하는 순간 두 갈래로 갈라진다는 사실을 짚었다. 같은 밭에서 같은 시기에 수확한 농산물도 크기·모양·상처 여부에 따라 상품과 규격외로 나뉘고, 그 격차가 최종 가격에 녹는다는 것이다.

11편은 그 다음 질문으로 들어간다. 규격화에 들어간 비용은 누가 부담하고, 그 이익은 누가 가져가는가. 이 질문은 본편이 다 다루지 못한 영역이다. 1편이 유통비 4920원의 전체 구조를, 3편이 배추·무·양파의 다섯 겹 비용 구조를 보여줬다면, 11편은 규격이라는 단일 장치 안에서 일어나는 비용과 이익의 분배 문제를 정면으로 짚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핵심을 지적해 왔다. 표준규격화가 유통비용 감소와 상품성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그 이익이 실제 규격화 작업을 수행한 생산자보다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산지에서는 비용을 들여 선별하고 규격을 맞췄는데, 가격 프리미엄은 반드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11편의 무게중심은 여기에 있다. 규격제도 자체의 일반론이 아니라, 그 제도가 만들어내는 비용·이익의 비대칭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규격은 임의 관행이 아니라 제도다

먼저 출발점을 명확히 해두자.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에서 규격은 임의의 관행이 아니라 제도다.

현행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시행규칙'은 표준규격을 포장규격과 등급규격으로 나누고, 포장규격은 거래단위·포장치수·포장재료·포장방법·표시사항 등을 기준으로 정하도록 한다. 등급규격은 품목·품종별 특성에 따라 고르기·크기·형태·색깔·신선도·건조도·결점·숙도·선별 상태 등에 따라 정해진다. 표준규격품으로 출하하려면 포장 겉면에 '표준규격품' 문구와 함께 품목·산지·품종·등급·무게·생산자 또는 생산자단체 명칭 등을 표시해야 한다.

농산물은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규격 언어로 번역돼야 거래가 쉬운 상품이 된다. KREI의 '글로벌시대 농산물 물류 및 상품 표준화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표준규격 체계에 119개 품목의 거래단위, 115개 포장치수, 7종의 포장재, 7종의 표시사항이 들어 있고 수송 포장계열 치수도 표준 팰릿 기준으로 세분화돼 있다. 규격경제는 생각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필요하다. 규격이 있어야 거래가 투명해지고, 물류 효율도 높아지며, 가격 비교도 쉬워진다. KREI는 농산물 표준규격화를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에 맞도록 선별·포장해 등급을 분류하고 규격 포장재로 출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상품성과 신용도 향상·공정거래 촉진·수송과 적재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규격은 유통 효율화의 전제조건이다.

문제는 그 효율화의 비용과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비용은 산지에 발생한다…공동선별비 보조사업이 말해주는 것

규격과 등급은 '보는 눈'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비용이 들어간다.

KREI 보고서는 표준규격화를 위한 대표 정책수단으로 농산물 공동출하확대지원(공동선별비) 사업을 소개한다. 농협 조직·생산자단체·농업법인·공영도매시장 등록 산지유통인 등이 농산물을 공동 선별할 때 일정 비율의 국고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별도 보조사업까지 두는 이유는 단순하다. 선별과 규격화가 그만큼 노동력·시설·장비·포장비가 많이 드는 작업이라는 사실의 방증이다.

산지에서는 무엇이 부담되는가. 첫째, 선별 인력이다. 둘째, 선별기와 작업장 운영비다. 셋째, 포장재와 표준 포장치수에 맞는 자재 비용이다. 넷째, 표시사항(품목·산지·등급·무게·생산자명)을 기재하는 인쇄·라벨 비용이다. 다섯째, 가장 무거운 부담인 규격에 못 미친 물량을 헐값으로 처리하거나 별도 가공·폐기 경로로 보내는 손실이다.

규격은 무료가 아니다. 돈과 인력이 들어가는 산업적 기준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거의 전적으로 산지에 발생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익은 어디로 가는가…KREI가 짚은 '비대칭 귀속' 문제

KREI의 '농산물 표준규격 출하촉진을 위한 도매시장 관리제도 개선 연구'는 이 11편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표준규격화가 유통비용 감소와 상품성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그 이익이 실제 규격화 작업을 수행한 생산자보다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지에서는 비용을 들여 선별하고 규격을 맞췄는데, 가격 프리미엄은 반드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 진단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같은 보고서는 표준규격 출하 촉진의 핵심 과제를 "중간상인에 귀속되고 있는 이익을 제도적으로 출하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단순히 규격품을 더 많이 만들자는 차원이 아니라, 규격품이 가져온 이익을 누가 가져갈지의 분배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다.

이 구조는 농민 입장에서 이중 부담이 된다. 규격을 맞추려면 비용이 들고, 규격외 물량은 손실이 되는데, 규격화의 이익은 충분히 보상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규격화는 단순히 "더 예쁘게 출하하라"는 요구가 아니라,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 이익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문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같은 밭에서도 가격은 '규격 칼' 앞에서 갈라진다

비용·이익의 비대칭은 매대 위 가격으로 돌아온다.

소비자는 상품 등급의 예쁜 농산물만 본다. 그러나 그 뒤에는 규격에 맞추지 못해 밀려난 물량이 있다. 규격외 농산물은 헐값 처리되거나 가공용으로 빠지고, 일부는 폐기에 가까운 낮은 가치로 취급될 수 있다. 진열대에 오른 상품 가격에는 '잘 팔릴 물건'의 값만이 아니라 선별 과정에서 탈락한 물량의 손실과 선별 비용까지 일부 녹아 있다.

문제는 그 비용이 산지에 떨어지고 그 이익이 중간 유통단계로 흘러간다면, 같은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규격 칼을 통과하는 순간 가격이 둘로 갈라지는 그 격차가 결국 농가에는 손실로, 유통단계에는 마진으로 분배된다는 점이다. 1편에서 짚은 4920원의 유통비용 가운데 일부는 이 비대칭 위에서 형성된다. 3편에서 본 월동무 78.1%·양파 72.4%의 높은 유통비용률에도 같은 구조가 작동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규격은 점점 더 세밀해지고 있다…부담은 누가 떠안나

규격 제도는 멈춰 있지 않다. 계속 바뀌고, 점점 더 세밀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11월 표준규격 개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가족원 수 감소와 농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에 맞춰 사과·딸기 등의 소포장 거래 무게 기준을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샤인머스켓에 당도 기준을 도입하고, 곡류 14개 품목과 비트의 등급규격을 신설했으며, 참외·수박·단감의 크기 구분은 간소화하고, 참다래·마늘·양파는 품종별 크기 구분을 더 세분화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진 것처럼 보인다. 1인 가구·온라인 소비·세밀한 품질 요구에 맞춰 규격이 진화한 결과다. 그러나 공급자 입장에서는 다른 그림이 보인다. 맞춰야 할 기준이 더 늘고 더 정교해졌다는 의미다. 규격이 세밀해질수록 선별과 포장·상품화 부담은 더 커진다. 그리고 그 부담은 다시 산지에 떨어진다.

규격이 진화하는데 비용·이익의 분배 구조는 그대로라면, 규격경제는 점점 더 산지에 무거워진다. KREI가 "출하자에게 이익을 귀속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핵심 과제로 짚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못난이 농산물은 해법이 아니라 보조수단이다

최근 유통업계와 소비시장에선 '못난이 농산물'이 익숙한 키워드가 됐다.

KREI의 2022년 농소모 활동보고서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가 "전통적 상품 기준이 서서히 전복되는 현상이 식품업계에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정리했다. 2024년 업(리)사이클링 전략 연구는 못난이 제품이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할수록 구매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줬다. 못난이 농산물은 단순 할인 판매가 아니라 가치소비와 연결되는 흐름도 갖고 있다.

다만 11편의 관점에서 보면 못난이 농산물은 규격경제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 표준규격은 여전히 거래단위·포장·표시·등급의 기본 언어로 작동하고 있고, 대형 유통과 도매·급식·계약 거래는 이 기준 위에서 움직인다. 더 중요한 점은 못난이 판매가 늘어난다고 해서 규격화 비용이 산지에 쏠리고 이익이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비대칭 자체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못난이 캠페인은 규격경제의 빈틈을 메우는 보조 경로일 수는 있지만, 비용 귀속의 구조를 바꾸는 대안은 아니다. 본질적 해법은 다른 곳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핵심은 '예쁜 것만 고른다'가 아니라 '비용을 어디서 떠안느냐'

규격과 등급이 만든 가격 차별의 본질은 미관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누가 그 차이를 위해 비용을 부담하느냐다.

생산자는 선별·포장·규격외 손실을 부담하고, 유통 단계는 표준화된 상품을 더 쉽게 거래하고, 소비자는 잘 정리된 진열대를 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생긴 비용과 탈락 물량의 손실은 대개 소비자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규격화로 발생한 이익은 KREI 분석대로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경향이 있다. 비용은 산지에 보이지 않게 떨어지고, 이익은 중간에 보이지 않게 머문다. 이것이 규격경제의 진짜 비대칭이다.

규격을 없애자는 식의 접근은 답이 아니다. 규격은 거래의 기본 언어이고 유통 효율화의 전제조건이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두 가지 방향의 동시 개혁이다. 하나는 규격화의 비용을 줄이는 것. 공동선별 확대·산지유통센터(APC) 고도화·표준 포장재 보급·물류 표준화. 다른 하나는 규격화의 이익을 산지로 되돌리는 제도적 장치. KREI가 짚은 '출하자에게 이익을 귀속시키는' 제도 설계다.

이 두 방향이 함께 가야만 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이 규격 한 번에 극단적으로 다른 운명을 맞는 구조가 완화된다. 규격이 가격을 가르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규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규격이 낳는 비용과 손실·이익을 더 공정하게 나누는 시스템이다.

이 문제는 12편에서 다룰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 구조와도 직접 연결된다. 규격화의 이익이 어느 단계에 어떻게 귀속되는지, 그 흐름이 어디서 보이지 않는지, 두 심화편이 함께 보여주려는 그림이다.

■ 한 줄 요약
규격경제의 진짜 비대칭은 비용은 산지에 떨어지고 이익은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분배 구조에 있으며, 핵심 해법은 규격화 비용 절감과 출하자 이익 귀속 장치를 동시에 설계하는 것이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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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4대 금융그룹 최연소 회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양종희 현 회장을 제치고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KB금융이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올랐던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서도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가계대출 규제와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 강화와 비은행·글로벌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인포그래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9.11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성명 가나다순)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압도적인 실적으로 사실상 연임 확정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업권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첫 6조원 돌파를 넘어 7조원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핵심인 이자수익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고, 여전히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등 점차 확대되는 정부 요구 등을 반영할 때 더욱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회추위 설명처럼 이 부문장은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경영진이다. 1993년 입행 후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CFO를 거쳐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은행에서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두루 거친 후 2022년에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의 재설계를 통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5년부터 그룹의 부문장에 선임되어 오랜 도전과제인 글로벌 부문과 WM·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회장 연임 및 3연임을 당국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리스크가 있는 '안정'보다는 준비된 리더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미 연임이 확정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KB금융은 차기 회장 승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측면이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겠지만, 이런 부분도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중에서도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1966년생으로 이 부문장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1956년생)과 10년 정도 차이가 나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961년생)보다도 5살 어리다.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은행장 출신 경영진이 다시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비은행 확대와 함께 은행 수익성 강화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규제적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예상된다. 조 위원장은 "금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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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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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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