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이끄는 한상협이 21일 공정위에 상조업 대표단체 등록을 6년 만에 재추진했다.
- 보람상조·교원라이프·예다함 등 상위 업체 불참과 대상협과의 분리로 공정위가 대표성 부족을 이유로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 대표단체 지위가 정책·규제 영향력과 직결돼 웅진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를 중심으로 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정위 "대표성 중요"…회원 확대만으론 한계
웅진·보람 주도권 경쟁…업계 갈등 지속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주도하는 한국상조산업협회(한상협)가 6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상조업계 대표 단체 등록을 재추진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성사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분위기다. 보람상조와 교원라이프, 예다함 등 주요 상조업체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대표성 논란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사업자들의 참여 없이 대표 단체로 인정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들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 한상협, 대표단체 인정 재도전…대표성 입증 시험대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상협의 사업자단체 등록 시도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위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대표 단체가 출범할 경우 업계 대표성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상협은 이르면 다음 달 공정위에 상조업 사업자단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정회원사 20곳을 확보한 상태로, 대표성 강화를 위해 회원사를 25곳 이상으로 늘린 뒤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히 정회원 수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공정위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람상조를 중심으로 한 기존 단체인 대한상조산업협회(대상협)가 여전히 활동 중인 데다 교원라이프와 더케이예다함 등 주요 상위 업체들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상협이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받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공정위는 지난 2020년 한상협과 대상협이 각각 사업자단체 등록을 신청했을 당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단체 모두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후 6년이 지났지만 한상협에 참여한 주요 업체는 웅진프리드라이프와 소노스테이션 정도에 그쳐 당시와 비교해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공정위도 특정 업체 중심의 사업자단체가 출범할 경우 업계 전체가 아닌 일부 업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사업자단체 등록 심사에서 대표성을 핵심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상협의 사업자단체 승인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체가 추진할 사업 내용과 함께 업계를 얼마나 대표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소규모 업체들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대표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특정 업체가 주축이 된 단체는 특정 사업자의 이해관계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번 심사에서도 대표성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교원라이프와 더케이예다함 등 주요 업체들이 여전히 한상협 가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대표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람상조가 주축인 대상협과의 통합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단순히 정회원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공정위의 사업자단체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대표단체 지위가 곧 영향력…업계 내 신경전 장기화
이처럼 상조업계가 대표 단체 설립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상조업계 양대 업체인 웅진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는 각각 한상협과 대상협를 중심으로 별도의 단체를 운영하며 영향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업계는 시장 규모에 비해 업체 간 자존심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편"이라며 "결국 대상협과 한상협 가운데 어느 단체가 대표성을 인정받느냐는 보람상조와 웅진프리드라이프 중 어느 쪽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느냐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표준과 규제 방향을 주도하려는 전략적 경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특정 업체가 주도하는 단체가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은 대표 단체가 될 경우, 해당 업체가 정책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표 단체로 인가를 받으면 공정위와의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정책이나 제도 개선 과정에서 발언권이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주축 기업의 경영 철학이나 사업 방향이 업계 표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업체들이 대표 단체 지위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상조업계에는 많은 업체들이 있고, 그들의 의견이 다르다"며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대표 업체가 되길 원하기 때문에 한동안 대표 단체로 올라서기 위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