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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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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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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9일 농산물 유통비용 49.2% 구조를 해부하는 12부작 기획을 통해 유통개혁 조건을 제시했다.
  • 정부는 산지 조직화·도매시장 재설계·온라인도매 고도화·가격 정보 공개·로컬푸드·협동조합 강화 등 6개 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려면 중간단계를 없애기보다 생산-물류-도매-소매-정보 전 과정을 패키지로 개혁해 불필요한 비용 누수를 줄여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0편
'중간상 탓'만으론 못 푼다…산지 조직화·물류 표준화·가격 공개 핵심
정부, 2030년까지 가격 변동성 50% 완화·유통비용 10% 절감 목표
성패는 플랫폼 하나가 아니라 6개 축이 동시에 돌아가느냐에 달렸다
 

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① 산지선 한포기 2000원 배추가 장바구니선 7000원이 되는 이유
② 농산물값은 올라갈 땐 바로 뛰는데, 왜 내릴 땐 한참 뒤에야 떨어지나
③ 배추·무·양파는 왜 유독 비쌀까…값이 뛰는 게 아니라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④ 하나로마트엔 왜 수입농산물 논란이 끊이지 않나…문제는 바나나가 아닌 '정체성'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⑥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었다고?…우유값을 보면 '회사'가 아니라 '조합'이 보인다
⑦ 해외에선 협동조합이 어떻게 유통의 중심이 됐나…농민단체가 아닌 '공급망 기업'으로 컸다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⑨ 온라인도매시장은 진짜 유통거품을 빼고 있나…성과 분명하지만 '만능 해법' 아냐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농산물 유통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늘 같은 자리로 되돌아온다. 산지에선 싸다는데 왜 소비자 장바구니에 담길 때는 몇 배씩 비싸지느냐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중간에서 너무 많이 남긴다"는 한 줄 답만 내놓으면 구조의 절반도 설명하지 못한다. 1편에서 짚은 것처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농산물 평균 유통비용률은 49.2%였다. 소비자가 1만 원을 내면 4,920원이 유통 과정의 비용과 이윤으로 잡힌다는 뜻이다. 직접비 17.1%·간접비 17.5%·이윤 14.6%로 구성됐고, 단계별 비중은 출하 9.5%·도매 14.5%·소매 25.2%였다.

정부도 이 구조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배추·사과 등 핵심 품목의 가격 변동성 50% 완화와 유통비용 10% 절감을 목표로 제시했다. 같은 자료는 개혁 방향으로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도매시장 경쟁 촉진과 공공성 강화·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확충·소비자가격 정보 제공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제시한다. 단순 가격 안정책이 아니라 생산-물류-거래-정보 전 과정을 다시 짜려는 구조개혁이다.

이번 회차는 1~9편의 진단을 묶어 정부와 시장이 어디부터 어떻게 손대야 하는지 6개 축으로 정리한다. 중요한 것은 한 축만으로는 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 축은 동시에 움직여야 작동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첫째 — 산지 조직화: 출하를 묶지 못하면 장바구니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유통구조 개혁의 첫 출발점은 소비지가 아니라 산지다.

농산물은 생산 단계부터 품질·규격·출하시기·물량이 고르지 않아 거래비용이 쉽게 커진다. 정부는 2025년 개혁안에서 산지 유통 규모화·효율화를 4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올렸고, 스마트 APC 확충과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넣었다. 2026년 2월 농식품부 자료도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전체 도매유통 물량의 50%(2025년 6%)를 유통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 APC 구축 지원과 전용 융자·바우처 같은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 스스로도 온라인 거래의 성공 전제조건을 산지 인프라와 조직화에서 찾고 있다.

이 점은 1편에서 짚은 규격경제·선별비, 3편에서 다룬 배추·무·양파의 다섯 겹 비용 구조와 직접 맞물린다. 생산자가 흩어져 있고 출하단위가 작으면, 뒤 단계에서 아무리 거래 방식을 바꿔도 비용은 다시 붙는다. 반대로 산지에서 공동 선별·공동 출하·공동 저장이 가능해지면 거래 단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 비교와 품질 신뢰도 함께 쉬워진다. 장바구니를 가볍게 만드는 첫 단추는 할인행사가 아니라 산지의 조직화와 상품화 능력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둘째 — 도매시장 재설계: 없애지 말고, 기준시장으로 다시 세우자

도매시장 개혁도 빼놓을 수 없다.

8편에서 짚은 것처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공영도매시장이 과거 도매상 중심의 불공정거래를 줄이고 상장경매를 통해 가격 발견과 거래 투명성을 높여 국내 농산물 유통 현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동시에 도매시장은 여전히 농산물의 수집·분산과 기준가격 제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본다. 도매시장은 구시대적 잔재가 아니라, 지금도 시장 전체가 참고하는 가격의 기준점이다.

문제는 그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 너무 닫혀 있다는 데 있다. 

정부는 2024년 대책에서 공영도매시장이 개설구역 내 법인과 중도매인 중심으로 경쟁이 제한돼 있고, 상거래와 물류가 함께 얽혀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처방은 정가·수의매매 비중을 2022년 19%에서 2027년 25%로 확대하고, 가락시장 전자송품장 적용 품목을 6개에서 193개 거래 품목 전체로 늘리며,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평가 강화와 신규 진입 촉진을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도매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가격 발견 기능은 남기되 거래방식과 경쟁구조를 바꾸는 것이 개혁 방향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셋째 — 온라인도매시장 고도화: 키우되 '플랫폼 환상'은 버려야 한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정부가 가장 강하게 밀고 있는 변화 축이다.

농식품부는 2025년 11월 말 기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이 1조1000억원에 달했고, 우수 거래모델 확산과 가입요건 완화 등을 통해 유통비용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법률 통과 시점에는 청과물 유통비용률 하락(15.7→8.2%)과 농가수취금액 상승(5.1%) 효과를 다시 강조했다. 같은 자료에서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이 전체 도매유통의 50%를 차지하도록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9편에서 정리한 대로 이 수치들은 모두 '온라인도매 거래분에 한정한 효과'이지, 농산물 전체 유통비용률 49.2%가 같은 폭으로 내려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KREI의 2024년 운영실태 연구는 거래액 성장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구매가격 하락·농가 수취가격 상승 등 경제적 기대효과가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소량다품목 거래의 어려움·품질 확인의 한계·거래 절차의 복잡성·판매자-구매자 간 네트워킹 부족이 주요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거래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선별·포장·냉장물류·품질보증·정산 체계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 온라인도매시장의 성패는 플랫폼 자체보다 오프라인 공급망을 얼마나 실제로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거래는 온라인인데 물류와 검품·저장이 예전 방식 그대로라면 유통비는 일부 줄 수 있어도 만능 해법이 될 수는 없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넷째 — 가격 정보 공개: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보이게'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불신의 상당 부분은 정보 비대칭에서 나온다.

산지가격이 내려갔다는데 왜 마트 가격은 그대로인지, 어느 단계에서 얼마가 붙었는지 소비자는 알기 어렵다. 정부가 2025년 개혁안에서 소비자가격 정보 제공을 주요 과제로 따로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책 방향은 단순히 수치를 더 쌓는 것이 아니라, 산지-도매-소매 가격 흐름을 소비자가 같은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데 가깝다.

이 점은 2편에서 다룬 가격 시차 문제와 직접 연결된다. KAMIS 평균가격과 실제 매장 가격 사이의 간극, 도매가가 내려도 1~2주 늦게 반영되는 소매가격, 농식품부가 공식 인정해 온 시차 구조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으면 불신은 누적된다. 가격을 직접 통제하지 않더라도 가격 결정 과정을 보이게 만들면, 유통 단계마다 설명 책임이 커진다. 유통개혁은 물류혁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보 공개의 혁신이어야 한다.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이지 않으면 소비자는 늘 '누군가가 버티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6.06.04 jsh@newspim.com
다섯째 — 로컬푸드·협동조합·공공급식: 보조수단이 아니라 본축이다

유통개혁이 대형 도매시장과 온라인 플랫폼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KREI가 2026년 초 발표한 '공영도매시장과 온라인 유통의 현황과 과제'도 공영도매시장과 온라인 플랫폼만이 아니라 지자체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품질 인증·안전성 검사·지역 단위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통개혁이 전국 단일 시스템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조직별 대안 유통망의 조합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 시리즈가 5편에서 세종 싱싱장터, 6편에서 서울우유, 7편에서 해외 협동조합을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종 사례는 계획생산·안전성 검사·공공급식·소비자 참여가 묶인 플랫폼형 로컬푸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누적매출 2200억원·일평균 4500명·참여농가 1386곳·공공급식 168기관이라는 수치는 직매장 한 곳의 성공이 아니라 다섯 축이 함께 돌아가는 시스템의 결과다.

서울우유와 해외 협동조합 사례는 생산자 조직이 가공·브랜드·유통을 함께 소유할 때 유통 단계의 과실을 생산자에게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폰테라(140개국)·아를라(매출 149억 유로)·페나코(4만 회원)·더그리너리(1996년 9개 경매장 통합)는 협동조합이 시장 안의 핵심 사업자로 성장한 사례다. 한국 농협은 규모는 작지 않지만 이런 글로벌 통합 사업자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장바구니를 가볍게 만드는 길은 중앙집중형 효율화만이 아니라, 지역 단위와 생산자 조직 단위의 대안 유통망을 함께 키우는 것이기도 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여섯째 — 통합 관점: '누가 얼마 가져가나'보다 '어디서 비용이 새느냐'

지금까지의 논쟁은 종종 도덕론으로 흘렀다. 농민은 억울하고, 중간상은 과하고, 대형마트는 탐욕스럽다는 식의 설명이다. 부분적으로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은 감정보다 구조를 바꿔야 한다.

정부가 2024년 대책에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효율성 제고·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산지 유통 규모화·효율화·소비지 유통환경 개선이라는 4대 전략 10대 과제를 제시한 것도 '누구를 탓할지'보다 '어디를 바꿀지'를 택한 결과다.

결론은 분명하다. 장바구니를 진짜 가볍게 만들려면 ① 산지 공동선별·공동출하와 스마트 APC 확충 ② 도매시장의 기준가격 기능 유지와 거래방식 재설계 ③ 온라인도매시장의 품질·물류·책임체계 정비 ④ 가격 공개 강화 ⑤ 지역 로컬푸드·협동조합·공공급식 같은 대안 유통망 확충 ⑥ 이 다섯을 따로가 아니라 한 묶음으로 보는 통합 관점이 함께 가야 한다.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유통구조 개혁은 플랫폼 하나·법 하나·구호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생산-물류-도매-소매-정보를 한꺼번에 손보는 패키지 개혁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11편·12편 — 본편이 닫지 못한 두 개의 깊은 구조

본편 1~10편은 한국 농산물 유통구조의 큰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그 안에는 본편 분량으로 다 담기 어려운 두 개의 깊은 구조가 남아 있다.

하나는 규격이 가격을 가르는 방식이다. 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이 규격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다른 가격을 받는 구조,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 이익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의 문제다. 1편과 3편이 잠깐 짚었지만, 비용 귀속의 본질은 11편 심화편에서 다룬다.

다른 하나는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이다. 위탁수수료만이 아니라 하역비·운반비·재포장비·상장예외 거래까지 얽힌 복합 비용 구조의 불투명성. 8편이 도매시장의 거시 구조를 다뤘다면, 12편은 그 안의 비용 흐름을 추적한다.

농산물 유통은 국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경제 구조다. 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더 미룰 수 없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덜 부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유통개혁의 유일한 기준이어야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중간단계를 없앨 수 있느냐'가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필요한 기능은 더 잘 작동하게 만들 수 있느냐다. 유통개혁의 성패는 결국 이 질문에 얼마나 정교하게 답하느냐에 달려 있다.

 

■ 한 줄 요약
장바구니를 진짜 가볍게 하려면 중간단계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산지 조직화·도매시장 재설계·온라인도매시장 책임체계·가격 공개·대안 유통망 확충·통합 관점이라는 6개 축을 함께 추진하는 패키지 개혁이 필요하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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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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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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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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