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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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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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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매시장은 4일 기준가격 기능을 지켰다
  • 정부는 2024년 유통구조 재설계를 내놨다
  • 폐지보다 경쟁·디지털화가 해법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8편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청과물 절반 거래…가락시장만 5조
농민 보호·가격 발견 통로에서 경쟁 제한·물류 부담의 벽으로
정부 해법은 폐지 아닌 재설계…온라인도매시장 확대와 병행
 

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① 산지선 한포기 2000원 배추가 장바구니선 7000원이 되는 이유
② 농산물값은 올라갈 땐 바로 뛰는데, 왜 내릴 땐 한참 뒤에야 떨어지나
③ 배추·무·양파는 왜 유독 비쌀까…값이 뛰는 게 아니라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④ 하나로마트엔 왜 수입농산물 논란이 끊이지 않나…문제는 바나나가 아닌 '정체성'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⑥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었다고?…우유값을 보면 '회사'가 아니라 '조합'이 보인다
⑦ 해외에선 협동조합이 어떻게 유통의 중심이 됐나…농민단체가 아닌 '공급망 기업'으로 컸다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⑨ 온라인도매시장은 진짜 유통거품을 빼고 있나…성과 분명하지만 '만능 해법' 아냐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농산물 유통구조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도매시장을 꼭 거쳐야 하느냐'는 것이다. 산지에서 바로 마트나 식자재업체·대형 수요처로 보내면 더 싸고 더 빠를 것 같은데, 굳이 도매시장이라는 단계를 넣어야 하느냐는 의문이다.

이 질문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지금의 유통개혁 논쟁 한가운데를 찌른다. 정부도 2024년 '농수산물 유통경로 다양화와 경쟁 촉진을 통한 유통비용 10% 이상 절감' 방안을 내놓으면서, 도매시장이 개설구역 내 법인과 중도매인 간 거래만 허용되는 등 경쟁이 제한적이고, 상거래와 물류가 함께 움직여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공식 진단했다.

하지만 도매시장을 단순히 '없애야 할 중간단계'라고만 보는 것도 절반짜리 시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산물도매시장이 과거 도매상들의 폐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고, 그동안 농산물의 효율적 수집·분산과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하면서 국민 먹거리 공급에 기여해 왔다고 본다.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 국내 소비 청과물의 절반 이상이 거래되고, 2023년 기준 청과부류 도매시장 거래 규모는 약 15조원, 가락시장 거래금액은 연 5조원 수준이다. 도매시장은 단순 유통 단계가 아니라 여전히 시장 전체가 참고하는 기준가격의 생산지이자 대규모 물량이 모였다 흩어지는 핵심 인프라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도매시장은 왜 필요했나…핵심은 '중간상'이 아닌 '기준가격'

도매시장의 존재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기준가격'이다.

농산물은 공산품처럼 정해진 가격표대로 출고되는 상품이 아니다. 품질·규격·계절·작황·반입물량에 따라 가격이 하루에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품은 공개된 거래의 장이 있어야 가격이 형성되고, 시장 전체가 참고할 기준이 생긴다. KREI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요 쟁점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는 도매시장의 경매제도가 가격 발견 기능과 기준가격 제시 기능을 핵심으로 갖는다고 설명한다.

이 기능은 생각보다 크다. 대형 유통업체나 가공업체·외식업체가 산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다고 해도, 모든 농가가 안정적으로 실수요자와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규모 농가나 물량이 일정치 않은 품목, 출하 시기 변동이 큰 채소류는 공개시장과 기준가격 없이는 거래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도매시장은 단순한 중간단계라기보다, 농민 입장에서는 판로이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의 기준점이며, 정부 입장에서는 수급과 가격 흐름을 읽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럼에도 지금 비판받는 이유…닫힌 거래 주체와 상물일치

도매시장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지금의 도매시장 구조가 최선이라는 사실은 전혀 다른 문제다.

정부는 2024년 개선방안에서 현행 도매시장이 거래주체를 개설구역 안의 법인과 중도매인으로 제한해 경쟁을 막고 있고, 상거래와 물류가 함께 움직여 상물분리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거래와 물류가 한 공간에서 한꺼번에 얽혀 있어 비용이 더 붙고,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오기 어려우며, 거래방식도 경직돼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평가 강화·신규 법인 진입 촉진·위탁수수료 적정성 검토·정가·수의매매 확대·전자송품장 확산 같은 조치를 제시했다.

KREI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관련 보고서는 국내 공영도매시장이 경매제도 중심으로 강하게 묶여 있고, 제도 간 경쟁이 충분하지 못해 전문성과 효율 개선이 더딜 수 있다고 본다. 도매시장이 가격 발견이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해 온 것은 맞지만, 그 기능을 이유로 거래방식의 다양화와 경쟁 촉진을 지나치게 막아온 측면도 있다는 진단이다.

한계는 '비용'보다 '닫힌 구조'에 있다

소비자들이 도매시장을 문제 삼을 때 흔히 떠올리는 것은 높은 마진이나 복잡한 단계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닫힌 구조'다.

법인과 중도매인 중심으로 굳어진 거래 관행, 경매 중심 제도의 경직성, 물류와 거래가 한 번에 얽힌 방식은 도매시장이 새로운 수요와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KREI는 이미 과거 보고서에서 공영도매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물분리·물류 효율화·거래제도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2024년 대책에서 같은 방향의 진단을 내린 것도 이 구조적 문제를 인정한 셈이다.

이 문제는 단지 업계 내부의 행정 논란이 아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이 도매시장을 거쳐 소비지로 가는 동안, 반입량 정보가 늦게 파악되고, 가격은 당일 경매 결과에 따라 크게 흔들리며, 소매가격은 다시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2편에서 다룬 가격 시차 문제와 직접 연결되는 지점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도매시장 때문에 비싸진다'고 느끼고, 농민은 '시장가격이 불안정하다'고 느낀다. 도매시장이 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해도, 그 작동 방식이 현재의 유통환경에 맞게 바뀌지 않으면 오히려 불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정부 해법은 '폐지'가 아닌 '재설계'

흥미로운 점은 정부가 도매시장을 없애겠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부 대책의 방향은 분명히 '폐지'가 아니라 '재설계'다.

농식품부는 정가·수의매매 비중을 2022년 19%에서 2027년 25%까지 확대하고, 가락시장의 전자송품장 적용 품목을 현재 6개에서 2027년 전체 193개 거래 품목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자송품장은 상품이 시장에 들어온 뒤에야 정보를 확인하던 종이송품장과 달리, 출하 단계에서 품목과 물량 정보를 미리 입력해 반입량 예측과 수급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정부는 도매시장을 없애는 대신, 가격 발견 기능은 유지하되 정보와 거래방식을 디지털화하고 경매 일변도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을 별도 축으로 키우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규모를 가락시장 수준인 5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가 보는 미래는 '도매시장 없는 세상'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영도매시장과 온라인 거래시장을 함께 두고 경쟁시키는 구조에 가깝다. 두 축의 관계는 9편에서 더 깊게 다룬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더그리너리의 1996년 전환이 한국 도매시장에 던지는 질문

7편에서 살펴본 네덜란드 더그리너리 사례는 한국 도매시장 논의에도 직접 시사점을 준다.

더그리너리는 1996년 9개 과채 경매장과 중앙조직이 통합해 판매·마케팅 조직으로 전환했다. 변화의 배경에는 수요 측 대형화·국제 경쟁 심화·기존 경매 방식의 한계가 있었다. 한국 도매시장이 지금 마주한 환경, 대형 유통업체의 직거래 확대·온라인도매시장의 부상·소비자의 가격 정보 요구 강화와 본질적으로 같은 압력이다.

더그리너리는 '협동조합이니까 전통 방식을 지키자'가 아니라 '협동조합이니까 더 강한 판매조직으로 진화하자'는 길을 택했다. 한국 도매시장이 던져야 할 질문도 다르지 않다. 가격 발견이라는 공적 기능을 어떻게 더 효율적인 형태로 진화시킬 것인가. 단순한 폐지나 보호 어느 쪽도 답이 아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도매시장은 모든 물량이 거쳐야 할 길이 아닌 남길 기능의 문제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꼭 거쳐야 하느냐'보다 '무슨 기능은 남기고, 무슨 기능은 바꿔야 하느냐'가 더 정확한 질문이다.

가격 발견·공개거래·기준가격 제시·대량 물량 수집과 분산 기능은 여전히 필요하다. 반면 폐쇄적인 거래 주체 구조·과도한 경매 의존·상물일치에 따른 물류 비효율·느린 정보 흐름은 바뀌어야 한다. KREI가 도매시장의 미래를 논하면서도 기준가격 기능 훼손 우려와 거래제도 다변화 필요성을 동시에 제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매시장은 과거에는 질서를 세운 제도였고, 지금은 가격의 기준을 만드는 인프라다. 하지만 그 인프라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만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모든 농산물이 반드시 도매시장을 거쳐야 할 필요는 점점 약해지고 있지만, 시장 전체가 참고할 공개거래와 기준가격의 장은 여전히 필요하다.

유통개혁의 방향은 그래서 도매시장을 없애는 데 있지 않다. 도매시장을 기준시장으로 남기되, 더 경쟁적이고 더 가볍고 더 디지털화된 구조로 바꾸는 데 있다.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 구조의 문제는 12편 심화편에서 더 깊게 다룬다.

■ 한 줄 요약
도매시장은 모든 농산물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격 발견과 기준가격 제시 기능은 여전히 필요하며, 해법은 폐지가 아니라 거래방식과 경쟁구조의 재설계에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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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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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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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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