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배달 가방을 멘 중장년들, 플랫폼 노동시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중장년 구직자들이 배달·대리운전 뛰었다
  • 배달 노동이 재취업 전환 발판이 됐다
  • 플랫폼노동은 생계와 연결통로 역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최근 중장년 구직자를 만나 보면 예전과 다른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재취업 준비를 하는 50대 중장년이 배달 플랫폼 일을 병행하고 있고, 퇴직 이후 생업과 재취업 준비를 동시에 이어가기 위해 대리운전이나 플랫폼 기반 단기 업무를 시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지인은 최근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라이더 일을 해 보니, 젊은 청년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중장년도 꽤 많습니다."

이 말은 지금 노동시장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에는 중장년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면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플랫폼 기반 노동시장이 중장년이 다시 진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플랫폼노동이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수입의 변동성도 크고, 사회안전망 역시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플랫폼노동을 단순한 생계형 노동만으로 보기 어려운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최근 만난 50대 초반의 A 씨 사례도 비슷했다. 그는 제조업 현장에서 25년 넘게 근무하다 구조조정 이후 퇴직했다. 처음에는 정규직 재취업만을 목표로 구직 활동을 이어갔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 몇 달은 괜찮았는데, 시간이 길어지니까 낮과 밤이 바뀌고 생활 리듬 자체가 무너지더군요. 특히 출근하던 시간에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후 그는 생계 목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시 움직이기 위해 배달 플랫폼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매일 일정 시간 밖으로 나와 움직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너졌던 생활 리듬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도 생겼다. 지역 상권 구조와 물류 흐름에 대한 감각이 생겼고, 이후 물류센터 운영지원 계약직 면접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그는 중소 물류기업에서 운영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중장년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배달 일을 평생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멈춰 있던 저를 조금씩 다시 움직이게 만든 건 맞습니다."

이 사례는 플랫폼노동을 단순히 '불안정 노동'이라는 하나의 시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생계 수단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노동시장과 다시 연결되는 첫 번째 경험이 되기도 한다.

GS25는 오는 19일부터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 일부 지역 내 약 1000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배달기사가 배달 물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제공]

최근 플랫폼 노동시장에는 중장년 유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배달, 대리운전, 플랫폼 기반 단기 업무뿐 아니라 숨고, 크몽 같은 재능 매칭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특히 중장년에게 플랫폼노동이 가지는 장점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정규직 채용처럼 긴 공백 기간이나 연령 제한이 직접적인 장애물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노동시장에서 움직이고 있었는가?"를 중요하게 보는 최근 노동시장 흐름과도 연결된다.

실제 최근 기업들은 공백 기간 자체보다 현재 노동시장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플랫폼노동 경험은 단순한 수입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앞으로는 플랫폼노동 경험이 단순 생계 활동에서 끝나지 않도록 연결하는 정책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플랫폼노동 경험을 가진 중장년에게 물류, 고객관리, 운영지원 등 연관 직무로의 직업훈련과 경력전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식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가 강조하는 'AI 전환'과 '노동시장 안전망 강화' 정책 역시 단순 지원금 중심을 넘어, 변화된 노동시장 안에서 중장년 구직자가 다시 경력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물론 플랫폼노동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장시간 노동 위험도 있다. 사고 위험이나 사회보험 사각지대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플랫폼노동이 장기적으로 중장년 재취업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부가 상위 10대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매장 및 배달 주문 메뉴판에 조리 전 닭고기 무게를 고지해야 되는 '치킨 중량표시제'를 실시한 15일 서울 시내의 한 치킨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12.15 choipix16@newspim.com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노동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규직 중심 노동시장만으로 모든 중장년의 재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어느 회사에 다니는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든 일과 연결되어 있는가?"가 더 중요해지는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플랫폼노동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그 말도 틀리지 않다. 그러나 또 누군가에게는 무너졌던 생활 리듬을 회복하고,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첫 번째 일이 되기도 한다.

중장년 재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출발이 아니다. 사회와 연결되기 시작하는 경험 그리고 '나도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회복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