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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80일] ② 누구를 위한 전쟁? 중간선거 앞두고 MAGA 분열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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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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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80일을 맞아 중간선거를 앞두고 MAGA 핵심 지지층 내 반발과 지지율 하락에 직면했다.
  •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이란전 목표 불명확, 친이스라엘 노선 등을 둘러싸고 MAGA 내 반전·반개입·반유대 정서가 충돌하고 있다.
  • AI·로봇 산업 규제완화론과 블루칼라 일자리 보호 기조가 맞부딪히며 MAGA 내부 균열이 심화돼 트럼프 캠프의 결속 전략이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 80일, 세계의 시선은 중동 정세만큼이나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 화력을 앞세워 속전속결을 장담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공화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진영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열성 지지자들 [사진=블룸버그]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맞는데, 이 전쟁이 왜 필요하냐"

MAGA 지지층 사이에서 가장 먼저 터져 나온 것은 '전쟁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이다. 이란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는 것이 미국 안보에 중요하다는 명분은 이해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기조와는 거리감이 있다. 그가 2024년 대선에서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한 약속과는 정반대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8~11일(현지시간) 전국 성인 1천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무당층 유권자의 73%가 이같이 답했고 공화당원 30%도 왜 전쟁을 치르는지 알 수 없다고 반응했다.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문제가 올 선거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무엇보다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가 직격탄이다. 응답자 63%가 유가 급등으로 가계 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이는 3월 조사의 55%에서 크게 뛴 수치다. 공화당원 절반도 이렇게 느꼈다. 응답자의 65%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봤고 80%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습 개시 이후 36%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쟁 전 40% 안팎을 유지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 있는 주유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미 없는 전쟁이란 내부 비난

MAGA 일각에서는 "이기지도 못하고 끝내지도 못하는 전쟁"이라는 냉소가 굳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전형적 '네오콘(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과 다르다는 점이 MAGA의 자부심이었는데 이란전에서 보이는 행보는 "결국 같은 늪에 빠져들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보수주의는 미국의 군사력을 적극 활용해 민주주의를 전파하고 중동 등 해외에 개입해야 한다는 강경 외교 노선으로 이라크전·아프간전을 밀어붙인 조지 W.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을 조속히 마무리해 '영원한 전쟁(forever war)'과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고 40일간의 공습 뒤 작전을 중단하고 협상을 시도한 것도 이란 정권 교체보다는 핵 포기 합의를 통한 출구 찾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휴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결국 이라크·아프간과 다를 게 없다"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11일 "연방 휘발유세가 아니라 전쟁을 유예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터커 칼슨, 메긴 켈리, 캔다스 오웬스 등 영향력 있는 우익 언론인들은 이란 전쟁으로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과도하게 개입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기독교 민족주의 팟캐스터 조엘 웨본은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위해 낭비된 세대 간 연대"라고 표현했다. 반면 벤 샤피로, 마크 레빈 등 친트럼프 우익 논객들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와 동떨어진다는 여론이 짙어지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4년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와 대화하는 터커 칼슨의 모습. [사진=블룸버그]

◆ MAGA 내 분열: 반전, 반개입주의, 반유대

이번 이란전이 드러낸 가장 민감한 균열은 "어디까지가 합리적 반개입주의이고, 어디서부터가 노골적 반유대 정서냐"라는 선이 모호해졌다는 점이다. 전통적 복음주의·친이스라엘 성향의 MAGA와 '미국 우선주의'를 이유로 이스라엘 지원에 회의적인 새로운 MAGA 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칼슨과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오웬스, 백인 민족주의 성향 방송인 닉 푸엔테스 등이 주도하는 반이스라엘 세력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끌려 MAGA 운동을 배신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칼슨은 지난 4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는 이 전쟁과 미국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싫다"고 밝혔다. 칼슨은 유대 종교 운동인 샤바드-루바비치가 이 전쟁을 몰래 조종했다고 주장했고 오웬스는 이번 충돌을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월 7일 발표한 조사(3월 23~29일 실시, 미국 성인 3천507명 대상)에서 50세 미만 공화당원의 57%가 이스라엘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50%에서 더 오른 수치다.

보수 진영 내부 영향력 싸움에서도 칼슨이 우세를 점하는 가운데 샤피로의 유튜브 구독자는 한 달간 1만명 줄어든 반면 칼슨과 오웬스는 합산 11만명이 늘었다고 유대계 매체 더포워드(The Forward)가 지난달 보도했다.

공화당 내 친이스라엘 세력의 반격도 거세다. 지난 3월 공화당 유대인연합(RJC) 행사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칼슨을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선동가"라고 불렀고 트럼프가 칼슨을 "MAGA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에 박수가 쏟아졌다. '친이스라엘 강경파 vs 미국 우선주의 고립파'로 쪼개지는 양상 속에서 반개입주의 언어 뒤에 반유대 정서가 섞여드는 구도가 통합된 공화당을 위협하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미시간 포드 자동차 공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루칼라 vs AI·휴머노이드 규제 철폐론자들

MAGA를 하나로 묶어온 상징은 '블루칼라'였다. 제조업 일자리, 석탄·셰일, 국경 장벽, 값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감이 공통 코드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공화당 안쪽에서 "미래의 일자리는 인공지능(AI)·로봇·드론 산업에서 나온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규제 철폐를 밀어붙이는 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

CNN은 지난 2월 2일 'MAGA 운동 내 균열을 드러낸 트럼프의 AI 드라이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연합 내부에서 AI를 얼마나 공격적으로 풀어줄지를 놓고 커지는 단층선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실리콘밸리는 AI로 부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우리 주의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의 오랜 측근 스티브 배넌은 AI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기술"로 규정하며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포함한 노동자들에게 일자리 대학살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0년 안에 AI 자동화와 로봇공학이 노동을 사실상 선택 사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트럼프의 AI·암호화폐 특별보좌관 데이비드 삭스는 "AI 관련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란전쟁 80일은 중동의 전장만큼이나 MAGA 내부의 균열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캠프가 직면한 현실은 단순하다. 이란전을 조속히 매듭을 짓고 동상이몽인 MAGA 진영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 투표장으로 움직이게 하느냐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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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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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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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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