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상무부가 30일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1.5%로 발표했다.
- 소비 지출 3.2% 급증과 AI 설비투자가 성장 둔화를 일부 막았다.
- 중동 분쟁발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하반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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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세가 무역적자 확대로 둔화했다. 다만 소비 지출이 급증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설비 투자가 견조해,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증가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2.1%에서 둔화한 것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1%를 밑돌았다.
BEA는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 둔화가 정부 지출의 감소 전환과 투자·수출 증가세 둔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출 가속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 수입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크게 늘었다. 수입은 GDP 산출 시 마이너스(-) 요인으로 반영된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2분기에 3.2% 급증했다. 1~3월 0.5% 성장으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중동 분쟁에도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된 데는 올해 세금 환급 규모가 커진 영향이 있다.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른 부담을 세금 환급이 일부 완충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른 세금 환급 외에, 자산 가격 상승 수혜를 본 고소득 가계도 소비를 이끌었다. 최근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중간선거 관련 비영리단체 지출도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부문에서는 설비와 지식재산 생산물이 늘었다. 반면 민간 재고 투자와 비주거용 건축물은 줄었다. 설비 투자는 산업 장비와 운송 장비, 정보처리 장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증가했다.

물가는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에 오름세를 보였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1% 올라 1분기(4.6%)보다 높아졌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4% 올라 1분기(4.4%)보다 둔화했다.
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투자를 합한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실질 최종 판매는 2분기 3.9% 증가했다. 이는 1분기(1.7%)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다.
기술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해졌다는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AI 투자 붐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으며 내수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반년째 이어지는 미국 주도의 이란 전쟁이 하반기 수요와 성장률에 하방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위원 3명이 0.25%포인트(%p) 인상을 선호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분쟁에 일부 기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는데도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이르면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역시 하반기 성장 둔화 전망의 배경이 됐다.
중동에서 적대 행위가 재개되면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임금이 물가 상승을 겨우 따라가는 상황에서 가계는 소비를 유지하기 위해 저축을 헐고 저축률을 낮추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가계가 예비적 차원에서 저축에 집중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