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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중동 영향 매일 점검…농가 피해 최소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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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중동 전쟁으로 인한 농자재 수급 안정과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는 추경 3775억원을 투입해 비료·농업용 필름 등 주요 농자재 공급을 확대하고 유류비 지원 범위를 농기계까지 넓혔다.
  • 농협 개혁·농지 전수조사·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등 주요 농정 과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7일 오전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 개최
비료·농자재 수급 안정…면세유·사료 지원 확대
농협개혁·농지 전수조사 병행…에너지 전환 시동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으로, 국내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중동 전쟁 여파에 대응해 농자재 수급 안정과 농가 경영 부담 완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협 개혁과 농지 전수조사,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농식품 수출 확대 등 주요 농정 과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미령 장관 주재로 '국정과제 이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업·농촌 분야 국정과제 전반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6.04.20 plum@newspim.com

◆ 전쟁 리스크 속 농자재 안정…추경 3775억 투입

송 장관은 27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동 전쟁 대응 ▲농협 개혁 ▲농지 전수조사 ▲농어촌 기본소득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들이 다뤄졌다.

먼저 그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농자재 파장에 대해 "비료·농업용 필름 등 주요 농자재 현장점검 결과, 농업 현장에서 봄 영농철에 필요한 물량은 다행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료의 경우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요소를 추가 확보하면서 당초 7월까지 가능했던 공급이 8월 말까지 확대됐다. 가격도 농업인 부담을 고려해 전쟁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가수요와 사재기를 막기 위해 지역농협과 농업인별 판매량도 전년 수준으로 제한 관리하고 있다.

농업용 필름 역시 상반기 수요 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로, 일부 지역 재고 부족에 대해서는 물량 조정과 계통 공급 확대를 통해 대응 중이다.

다만 면세유·사료와 관련해 에너지·환율 변수는 부담 요인이다. 송 장관은 "유가·환율 상승 영향으로 면세유 가격이 상승하고, 하반기 사료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 등은 농업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추가경정예산안.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6.04.10 plum@newspim.com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3775억원 규모의 농업 지원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국회 단계에서 유류·비료·사료 등 농가 경영 안정 지원 예산 1118억원을 추가로 증액했다.

유류비 지원도 확대된다. 기존 시설농가 난방용 유류 지원에 더해 트랙터·콤바인·경운기 등 농기계 경유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고, 사료업체 원료 확보를 위한 융자 자금도 추가 반영했다. 정부는 현재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신청을 접수 중으로, 관련 사업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 농협개혁 속도전…직선제·감사기능 강화 추진

송 장관은 농정 구조개혁의 핵심 과제로 농협 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농협개혁안은 농협이 조합원을 위해 운영되도록 정상화하기 위함"이라며 "농협감사위원회 설치와 정부 감독권 확대 등은 자율성 훼손이 아닌, 견제 기능의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농협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며, 갈등 장기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업인의 몫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속도감 있게 당정협의를 거쳐 개혁안을 발표하고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한 개혁안에는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과 감사 기능 강화, 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감독권 확대 등이 포함됐다. 직선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선거의 정치화와 권한 집중 우려를 고려해 피선거권 요건 강화와 감사 기능 보완 등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개혁 방향에 대해 조합원과 국민의 공감대도 확인됐다. 농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농협 개혁 필요성에 대해 조합원 94.5%와 일반 국민 95.1%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인턴기자 =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4.21 yeawon2@newspim.com

주요 개혁 과제별로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중앙회장 직선제 전환'은 조합원 83.1%와 국민 90.5%가 찬성했으며, '농협감사위원회 설치'는 각각 85.8%와 93.3%의 지지를 받았다. '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정부 감독권 강화' 역시 조합원 67.5%, 국민 85%가 찬성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하고 계시다"며 "지속적 소통을 통해 개혁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권역별 설명회와 단체 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수렴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 규모화 등 농협 본연의 역할 회복을 위한 2단계 개혁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전수조사로 농지 투기 차단…DB 구축 본격화

농지 전수조사도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송 장관은 "5월 18일부터 농지 전수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조사원 채용과 중앙·지방 협력 체계·시스템 구축, 담당자 교육 및 법 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시·군·구별 농지조사원을 채용 중이며, 농지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소유관계와 실경작자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법 이용이 의심되는 필지를 선별해 심층 조사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중앙과 지방 간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농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지방정부 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조사 인력 지원과 현장 집행을 맡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 담당자를 대상으로 농지 제도와 조사 방법에 대한 권역별 교육도 병행한다.

농지 전경 [사진=뉴스핌 DB]

제도적 보완도 함께 추진된다. 조사원의 토지 출입 근거를 마련하고, 투기 목적의 불법 농지 이용에 대한 행정 처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농지법 개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농업경영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송 장관은 "이번 기회에 농지투기는 근절하고, 전체 농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농지가 청년농과 귀농인 등 농업인을 위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확언했다.

◆ 인구 늘고 상점 늘었다…기본소득 효과 가시화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도 확대 흐름이다. 송 장관은 "첫 지급 이후 두 달 동안 인구 증가와 신규 상점 수 확대, 주민참여형 경제 활성화 등 지역 활력 회복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 시범사업 지역에서는 인구가 4.6% 증가하고, 신규 상점 수가 12.4%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급된 기본소득의 76.7%가 단기간 내 소비되면서 지역 내 소비 촉진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대상 지역 전입자 가운데 26%가 수도권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 지역의 유입 효과와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신청 접수[사진=장수군] 2026.01.07 lbs0964@newspim.com

정부는 추경 706억원을 반영해 사업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10개 군을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59개 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5월 중순 추가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참여형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동장터와 공동판매, 주문·배달형 서비스 등 지역 맞춤형 유통 모델을 확대하고 현장 불편 사항에 대한 점검과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 가금육·참외까지…K-푸드 수출 확장 신호탄

이날 송 장관은 해외 시장 확대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과 열처리 가금육 수출 검역협상을 직접 마무리하고, 동물 검역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연평균 9% 이상 성장하는 동남아 최대 육류시장으로,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부 기업은 즉시 수출 준비에 착수했으며, 다수 업체들도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송 장관은 "베트남은 육류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수출 유망시장으로,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1일 베트남 신임 농업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농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발언했다.

앞으로 정부는 한우·돼지고기 등 검역 협상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 구축 등 인프라 지원을 통해 K-푸드 수출을 식자재 수출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농지 전수조사와 농어촌 기본소득, 농협 개혁 추진 등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1.08 plum@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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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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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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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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