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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사주 '90%' 소각…삼성·한화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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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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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보험업계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확산한다.
  • 미래에셋생명은 04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6296만주 전량 소각을 결정하고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7일 8000억원 규모 소각을 단행한다.
  •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등은 검토 중이지만 자본 여력 약화 우려로 신중한 대응을 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래에셋생명 자사주 93% 소각…발행주식 31.8% 감소
DB손보 8000억 소각 이어 현대해상도 추진…업계 확산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자사주 정책 압력 커져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보험사 가운데 DB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 등이 잇따라 소각을 결정하면서 그외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등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사주 470만주를 제외한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등 총 6296만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약 93%에 해당한다. 이번 소각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총 발행주식 수는 약 31.8% 줄어든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전체 발행주식의 23.6%가 감소해 주당순이익(EPS) 상승 등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DB손해보험도 지난달 27일 약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에도 17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어 이번 결정까지 포함하면 보유 자사주의 절반가량을 정리하게 된다.

현대해상 역시 보유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유 자사주 12.29% 가운데 9.29%를 소각하고 3%는 임직원 성과보상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각은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직 관련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보험사들에도 자사주 정책에 대한 시장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험 상장사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곳은 미래에셋생명(26.3%), 한화생명(13.5%), 삼성화재(13.4%), 현대해상(12.3%), 삼성생명(10.2%) 등이다. 이 중 한화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자사주 소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가운데 보통주 136만3682주와 우선주 9만2490주 등 총 145만6172주(약 5126억원)를 소각하며 자사주 비중을 13.4% 수준으로 낮췄다. 2028년까지 이를 5%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역시 법 시행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움직임의 배경에는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있다. 개정안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법 시행 후 1년 6개월 이내 소각해야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 제도 운영,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보유를 허용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 확대가 보험사의 자본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등 자본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데,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는 가용자본을 줄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을 13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요구자본 대비 기본자본 비율을 50% 이상 유지하는 규제도 도입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는 가용자본을 줄이는 요인이 되는 만큼 자본 규제 대응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사별 건전성 여건이 달라 일괄적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본 확충과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며 "일부 보험사가 먼저 결정을 내렸지만 다른 보험사들은 법 시행 과정과 자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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