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 승점 차는 2···부상자 공백 메우기가 관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우승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각 팀이 4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 경쟁이 끝까지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남자부 대한항공은 3일 현재 22승 10패, 승점 66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OK저축은행전(3-0)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3-0), 삼성화재(3-0), 한국전력(3-1)을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6라운드 초반 흐름이 좋다.

2위 현대캐피탈(20승 12패·승점 62)과의 격차는 승점 4. 두 팀 모두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한항공은 자력 우승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또는 3-1 승리로 승점 3씩을 챙기면 승점 75에 도달, 현대캐피탈이 전승을 거둬도 따라잡을 수 없다. 매직넘버는 '9'다.
다만 변수는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이 시즌 최종전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초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이 경기는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따라 연기됐고, 이번 달 19일에 치러진다. 대한항공이 그 전까지 우리카드(6일), KB손해보험(12일), OK저축은행(15일)을 상대로 얼마나 승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은 까다로운 상대다.
전력상으로는 대한항공이 상승세다. 정지석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강력한 쌍포를 구축했고, 시즌 초반 10연승을 달리던 시기의 파괴력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한때 선두를 탈환했으나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에 연달아 패하며 주춤했다. 다행히 최근 OK저축은행을 3-0으로 완파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5일), 우리카드(10일)를 먼저 넘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 경기라도 패할 경우 역전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
여자부 역시 상황은 치열하다.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삼각편대의 한 축이었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정규리그 1위 수성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일정은 페퍼저축은행(4일), GS칼텍스(7일), 흥국생명(13일), IBK기업은행(17일)이다.

도로공사는 남은 네 경기에서 승점 11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승점 74에 도달하면 2위 현대건설이 4전 전승을 거둬도 승점 73에 그치기 때문이다. 매직넘버는 '11'이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불안하다. 강소휘의 허리 컨디션 난조, 타나차의 부상, 여기에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까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공격력이 예전 같지 않다. 실제로 5~6라운드 8경기에서 3승 5패에 그치며 기복을 드러냈다.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이 없다는 점은 변수지만, 경기력 반등이 필요하다.

추격하는 현대건설의 기세는 매섭다. 승점 61로 선두 도로공사와 불과 2점 차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에이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야유치(등록명 자스티스)가 쌍포 역할을 하고, 양효진이 중앙에서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양효진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기에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남은 일정도 나쁘지 않다. 흥국생명(5일)을 시작으로 페퍼저축은행(8일), 정관장(12일), GS칼텍스(18일)을 차례로 만난다.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포함돼 있어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남녀부 모두 단 4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팀이 어디가 될지, 시즌 막판 V리그의 열기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