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李대통령 유엔연설까지 했는데...'END 구상' 쏙 빼버린 통일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담긴 핵심 개념
안팎 비판에 5개월 만에 사실상 폐기
비현실적 '흡수통일' 자꾸 거론 말아야
"'핵 포기' 어렵다며 비핵 목표도 문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통일부가 3일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홍보하는 책자를 발간하면서 핵심 중 하나인 'END 이니셔티브'라는 표현을 포함시키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과의 교류(Exchange)와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이니셜을 딴 END는 지난해 9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 공개된 정부 대북‧통일 정책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교류(Exchange)와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이니셜을 딴 END 이니셔티브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통일부는 이번에 발간된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홍보 책자에서 3대 목표로 ▲남북 간 평화공존 제도화 ▲한반도 공동성장 기반 구축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밝힌 END라는 말은 어디에도 싣지 않았다.

이를 두고 'END'라는 용어가 종말이나 죽음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거부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점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 부처와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에서 (결정) 한 것이고, END라는 용어는 없지만 내용은 다 그대로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논리적 설명 없이 통일부가 이재명 정부의 통일정책 기조를 망라한 책자에서 누락시켜버림으로써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공언한 'END 이니셔티브'는 5개월 만에 수명을 다하고 사실상 폐기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1월 북한의 핵 물질 생산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구체적인 방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1월 29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통일부가 책자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의 3대 원칙으로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을 설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온다.

일방적인 체제 흡수나 인위적 방식의 통일이 아닌 평화 공존을 바탕으로 한 통일을 추구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그 배경이나 맥락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성훈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전 통일연구원장)은 "통일부는 자꾸 독일 통일 사례를 '흡수 통일'로 간주해 그런 방식을 남북 간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데, 독일 통일은 동독 국민들이 투표에 의해 서독과의 통합을 결정한 것이지 흡수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연구위원은 또 "통일은 정부가 하고 말고를 결정할 일이 아니고 그런 상황이 오면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우리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이런 방안 제시나 관련 논의‧논란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lee@newspim.com

통일의 기회가 온다면 정부가 국민의사를 물어 국민동의 여부에 따라 진행을 하면 될 사안을 마치 이재명 정부와 통일부가 결정권을 쥔 것처럼 말하는 건 월권이란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의 박사는 "북한이 핵 보유를 공언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체제를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 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흡수통일 불추구'를 천명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반발을 자초하는 건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설득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며 비핵화보다 군축협상에 무게를 실은 상황에서 통일부가 3대 목표 가운데 하나로 '핵 없는 한반도'를 내세운 점을 두고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END구상 중에 D(비핵화)는 언제 될지 대통령과 정부가 밝히지 못하고, 국민 90% 가까이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는 정책목표가 되기 어렵다"며 "하나의 비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