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파키스탄 군 수뇌부가 18일 이란에 후티 자제를 촉구했다
- 파키스탄은 메카 협정을 거론하며 사우디 방위 의무를 강조했다
- 튀르키예도 후티 공격 중단을 촉구하며 동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파키스탄 측 "사우디와 체결한 방위협정 이행할 의지가 있다"
파키스탄·사우디·튀르키예, 지난달 3국 '공동방위협정' 체결
튀르키예도 "메카 동맹의 정신에 따라 행동"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파키스탄 군 수뇌부가 최근 이란에 여러차례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자제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파키스탄 측은 이란에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면서 지난 8월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가 체결한 3국 공동방위협정(일명 '메카 협정')을 거론했다고 한다.
이 협정은 세 국가 중 어느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은 세 국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파키스탄이 이 협정에 의거해 사우디를 도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거나 최소한 사우디에 대한 미사일·드론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최근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잇따라 접촉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이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도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총장은 이란 지도부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 및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시키는 데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이 같은 만남과 대화에서 파키스탄이 사우디에 대해 지고 있는 방위 의무를 언급했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군사적 위협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한 파키스탄 관리는 "이란은 사우디와 예멘 사이의 분쟁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의 긴장 고조가 이란의 역내 전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은 후티가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후티의 공세는 세계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이란의 전략적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저항의 축'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시아파이기는 하지만 다른 친이란 무장조직만큼 이란 정권과 이념적으로 밀접하지는 않으며 주로 자체적인 국내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최근 후티의 공세가 사우디와 중동 지역의 정세를 악화시키는 수준을 넘어 이슬람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에 이른 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가 드론으로 이슬람의 최대 성지인 메카를 공격한 데 대해 분개했다고 한다. 메카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610년 처음 알라(하느님) 계시를 받은 곳이다. 이슬람이 시작된 곳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성지가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후티의 공격을 "비열하고 극악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 파키스탄 "사우디와의 방위 협정 이행할 의지 있다"
파키스탄이 실제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후티의 공격과 관련한 질문에 "파키스탄은 사우디와 체결한 방위 협정을 취지와 정신에 따라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떻게, 어디서, 어떤 전력을 어떤 목표에 사용할 것인지 등 작전상 기밀에 해당하는 사항은 현 단계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메르 카림 영국 버밍엄대 연구원은 "파키스탄의 군사 지원 여부는 사우디가 전면적인 예멘전 확대를 결정할지, 제한적 군사작전에 그칠지 먼저 결정한 뒤에야 판단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우디가 요청할 경우 파키스탄이 드론 방어를 위한 공중작전에 참여하거나 예멘 내 후티의 발사 거점을 직접 타격하는 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사우디 측의 모든 신호를 보면 아직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는 훨씬 더 대규모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고 했다.
FT는 "파키스탄은 2015년 사우디가 주도한 예멘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공동방위협정에 따른 의무와 심각한 재정 취약성 때문에 이번에는 사우디의 요청을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튀르키예도 움직이나… "메카 동맹의 정신에 따라 행동"
메카 협정의 또 다른 당사자인 튀르키예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튀르키예는 메카 동맹의 정신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며 "후티 반군에 공격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터키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후티의 공격이 역내 안정과 국제 해상 무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는 후티의 공격이 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에 군사적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