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불만 속 조합원 급증…노사관계 변곡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가 등장했다.
29일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조합원 수가 6만3000명을 넘어섰다. 노조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과반 기준선인 6만2500명을 웃도는 규모다.
과반 노조는 전체 근로자의 절반을 넘는 조합원을 확보한 노동조합으로, 임금과 근로조건을 두고 회사와 단독으로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 지위가 인정되면 취업규칙 변경과 보상체계 개편 등 주요 노사 현안에서 근로자 대표로서 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30일 사측과 고용노동부에 공문을 보내 과반 노조 및 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 노조 체제가 이어져 왔으며, 단일 과반 노조가 형성된 적은 없다.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약 6300명에서 불과 몇 달 만에 급증했다. 노조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가입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고액 보상을 지급한 반면, 삼성전자의 성과급 규모와 산정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과반 요건 충족 여부를 둘러싼 해석 차이는 남아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 수를 적용하면 과반 기준은 6만4500명 이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는 노조 가입 가능 인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