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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온다] ⑩2026 양산전쟁 준비하는 '中 로봇군단 상장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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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상장 러시
A주∙홍콩증시 상장 예정된 기업 리스트
상장 이후 주목할 3대 성장포인트 분석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26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러시가 예고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대규모 양산 전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초기 투자금 회수 구간에 진입한 시점에서 연구개발과 생산규모 확장 등으로 늘어날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은 제조·공급망 기반의 비용 경쟁력과 대규모 현장 배치 강점을 앞세워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80%를 점령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양산 능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한 단계 더 확장하기 위한 자본화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대한 높은 기업가치 평가가 적합한 것인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들 기업에 대한 고평가가 그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성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미래에 대한 집단 베팅의 결과인 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 자체가 곧 사업 안정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 속에서, 2026년 상장을 앞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리스트를 점검해보고 상장 이후 주목할 투자포인트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 로봇 기업 상장러시, 특히 높은 홍콩시장 선호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25년 11월 기준으로 중국 로봇 산업체인 관련 기업 약 30곳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로봇 본체, 핵심 부품, 시스템 통합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된다. 

다수의 로봇 기업들이 중국 본토 A주보다 홍콩시장을 상장무대로 선택한 배경은 A주 시장, 특히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의 과학기술주 전용 거래시장인 과창판(科創板∙커촹반)과 비교하면 소규모 기술기업에게 있어 훨씬 상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우선 홍콩증권거래소의 '특수 전문기술 기업 상장제도(18C 조항)'는 유연한 시장 진입 조건을 제공한다. 18C 조항은 수익이 없거나 매출이 없는 특수 전문 기술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홍콩거래소가 2023년 3월 말 정식 도입한 제조다. 이어 2024년 8월 23일 홍콩증권거래소는 상장규칙 단기 수정을 통해 특수 전문 기술 기업의 상장 문턱을 한층 더 낮췄다.

홍콩 주식시장은 더 국제화된 투자자 구조를 갖추고 가변이익실체(VIE) 등 다양한 지분 구조에 대한 수용도가 더 높으며, 상대적으로 더 예측 가능한 상장 일정표를 보유하고 있다. 자금 조달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키워야하는 기업들에게는 홍콩 주식시장이 효율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최선의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커촹반의 심사 질의는 기술 세부와 산업화 진척 과정까지 깊게 파고드는 경우가 많고, 하드테크 기업으로서의 완성도와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6 pxx17@newspim.com

◆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상장소식 '연일 핫이슈'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완성품 제조사들의 상장 소식이다. 일부 대표 기업들은 이미 공급망을 구축해가고 있어 상장 후 다양한 투자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과기∙UNITREE)를 비롯해 러쥐로봇(樂聚機器人∙LEJU ROBOT), 딥로보틱스(雲深處科技∙윈선추테크∙DeepRobotics)가 A주 상장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또 애지봇(智元機器人∙즈위안로봇∙AgiBot), 푸리에(傅利葉∙Fourier), 갤봇(銀河通用∙GALBOT) 등의 기업들은 주식회사 전환(주식제 개혁)을 마쳤다.

① 'A주 휴머노이드 로봇 1호 기대주' 유니트리

A주의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은 유니트리다.

앞서 유니트리는 2025년 4분기(10월~12월) 안에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해당 시점에 회사 관련 운영 데이터가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0일 유니트리의 상장 지도(IPO 예비단계로 컨설팅에 해당)를 담당하고 있는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유니트리가 중국 내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상장 지도 업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18일 상장 지도 등록을 완료한 이후, 불과 4개월도 안돼 상장지도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10차례의 자금 조달을 마쳤으며, 최신 C라운드 기준 투자 후 평가가치가 120억 위안을 넘어섰다.

재무 성과 측면에서 유니트리 왕싱싱(王興興)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기업 연간 매출이 이미 1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트리는 2020년 이래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로봇 업계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다.

어떤 시장에 상장할 지에 대해서는 공식화된 정보가 나오지 않았으나, 앞서 현지 매체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의 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科創板∙커촹반) 상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니트리가 IPO를 통해 최대 500억 위안(약 10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유니트리 측은 관련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올해 1월 4일 현지 매체를 통해 유니트리의 A주 상장 과정에서 '그린 채널(신속 승인 절차) '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니트리는 현재 그린채널 신청과 관련된 사안은 없었고 상장 작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러쥐로봇 웨이보] 2025년 11월 2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체전'에서 러쥐로봇(樂聚機器人∙LEJU RO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콰보(誇父∙KUAVO)'가 선전 구간의 '0번 성화주자'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② 상장절차 본격 착수 '러쥐∙딥로보틱스∙애지봇'

러쥐로봇은 지난해 9월 회사명을 러쥐로봇기술유한공사(樂聚機器人技術有限公司)에서 러쥐스마트주식유한공사(樂聚智能股份有限公司)로 변경하고 10월 22일 약 15억 위안 규모의 프리 IPO(Pre-IPO) 라운드 투자를 완료하며 상장을 위한 예비절차를 빠르게 추진했다.

10월 30일에는 선전 증권감독관리국에 상장 지도 등록을 마치며 IPO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지도 기관은 동방증권(東方證券)이며, 2026년 3~6월 사이에 상장 사전지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딥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IPO 지도 절차를 개시했으며, 이후 수억 위안 규모의 프리 IPO 라운드 자금 조달도 마쳤다.

2025년 딥로보틱스는 휠-다리 복합형 4족 로봇 '산마오(山貓) M20'과 산업급 휴머노이드 로봇 'DR02'를 출시했다. 창업자 주추궈(朱秋國)는 2024년 딥로보틱스의 매출이 2023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2025년 로봇 출하량이 1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애지봇, 푸리에, 갤봇 등의 기업들은 주식회사 전환(주식제 개혁)을 완료했다.

특히 애지봇은 자본화 가속화를 위해 상장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우선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애지봇은 협의양도와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 친환경 고성능 수지,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수지, 신형 복합 소재 및 순환경제 소재 등을 주로 생산하는 상위신소재(上緯新材∙SWANCOR 688585.SH)의 지분 63.6232%를 매수했다. 시장은 이를 애지봇이 A주 시장 상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포석을 깔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해당 소식에 상위신소재는 지난 한 해 1820%가 넘는 주가 폭등세를 기록하며 A주 전체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해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여러 차례 주식거래 위험 공시를 냈음에도 주가는 지속 상승했다. 애지봇의 배후 효과와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금 입증하는 대목이다. 

애지봇은 2025년 출하량 5168대를 기록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3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글로벌 1위다. 2026년에는 출하량이 수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6 pxx17@newspim.com

③ '홍콩 1호주' 유비텍, A주 이중 상장 가능성

현재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완성품 제조사 중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홍콩증시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유일하다.

최근 현지 시장에는 유비텍이 A주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말 유비텍은 '협의양도+공개매수' 방식으로 펑룽일렉트릭(鋒龍股份 002931.SZ)의 보통주 6552만9900주를 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펑룽일렉트릭 전체 주식의 29.99%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유비텍은 펑룽일렉트릭 주식 최대 9397만9900 주를 합산 보유하게 되며, 이는 자사주 매입 전용 계좌에 보유된 주식 수를 제외한 상장사 전체 주식 수의 약 43.01%에 해당한다.

​펑룽일렉트릭은 정원 기계용 엔진 및 전동 완제품, 유압 제어 시스템과 자동차 부품의 연구개발∙생산∙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업체다.

​유비텍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이 보유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펑룽일렉트릭이 보유한 성숙한 제조 역량, 공급망 네트워크 및 폭넓은 고객 기반을 결합함으로써 △전체 제품의 경쟁력 강화 △비용 구조 최적화 △시장 커버리지 확대 △양산 능력 제고 등의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유비텍의 펑룽일렉트릭 지분참여 행보에 대해 유비텍의 우회상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비텍은 3년 내 우회상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A주가 더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과 자금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전히 A주 포석을 위한 유비텍의 선제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 = 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2023년 12월 29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식에서 저우젠(周劍)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 TECH, 9880.HK) 대표와 유비텍이 개발한 공업용 1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워커(Walker)S가 함께 타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장 이후의 시험대, 3대 성장포인트 주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상장 러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서비스 등 분야에서 실제 주문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산업이 대규모 납품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상용화가 가속화 되면서 생산능력과 기술력 확장을 위한 자금수요가 확대됐다. 여기에 초기에 들어온 대규모 투자자금이 회수 단계로 진입하면서 더 큰 규모와 더 높은 투명도의 자금조달 플랫폼이 필요해지게 된 것이다. 

안정적인 양산 및 납품을 실현하려면 기업들은 기술 연구개발, 핵심 부품 구매, 시험 제조, 생산라인 확장, 판매·서비스 체계 등의 핵심 단계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26년 본격화될 '양산 전쟁'에 대비하고 높은 자금투입 경쟁 단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선택이 되고 있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자금조달 움직임은 막대한 자금 수요를 한층 더 입증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6 pxx17@newspim.com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22일 약 15억 위안 규모의 프리 IPO(Pre-IPO) 라운드 펀딩을 완료한 러쥐로봇은 조달된 자금 전액을 핵심 기술 연구개발, 산업체인 배치, 시나리오 적용에 투입해 대규모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상장이 곧 사업안정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 효율, 납품 비용, 수익모델에서의 난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두 기업이라 해도 경영 압력은 여전히 큰 상태다.

대표적으로 홍콩증시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로 불리는 유비텍은 최근 5년 반 동안 지속적으로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순이익 기준 4억1400만 위안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비텍의 소비자용 로봇 및 기타 하드웨어, 교육용 지능 로봇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기여했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아직 핵심 수익창출원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다. 동시에 연구개발비 비중도 여전히 높아 매출의 35.1%를 차지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6 pxx17@newspim.com

선도 기업들의 상용화는 이미 초기 성과를 거뒀다.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로봇 분야에서 1000만 위안 이상 규모의 주문이 약 20건 등장했으며, 다수 기업의 연간 판매액이 1억 위안 고지를 돌파했다.

대표적으로 애지봇은 2025년 실제 출하량이 5000대를 넘었고, 매출액 10억 위안을 돌파했다. 유비텍은 2025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납품량이 500대를 넘었고, 연간 주문 총액이 14억 위안에 육박했다.

[사진 = 애지봇 공식 홈페이지] 2025년 12월 8일 애지봇(智元機器人∙즈위안로봇∙AgiBot)이 5000번째 휴머노이드 제품을 출하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업계가 여전히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의 한계, 핵심 시나리오에 대한 납품 부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적용은 문예 공연, 과학연구·교육, 서비스류 등 허용 오차가 큰 산업 영역에 집중돼 있다. 지난 1년간 산업 제조, 물류 분류 등 수직 시나리오가 각 로봇 제조사의 중점 납품 영역으로 지목됐으나, 기술 역량과 실제 납품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대부분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로봇 기업들은 상장 이후에도 상용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핵심 도전과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전체가 '물량 확대' 단계로 진입하면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술 돌파에서 △수주 실현 △원가 통제 능력 △대규모 납품 능력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상장 후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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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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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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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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