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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온다] ⑧'기술쇼'는 끝났다, 2026년은 일하는 로봇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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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업계 '2025년 4대 변화'
'25년 변화 포인트 기반, 2026년 로드맵 예측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걷는 로봇에서 일하는 로봇으로', '화려함에서 효율로'.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화려한 기술쇼를 선보이던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 적용을 검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니면 안 되는 고정된 수요처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부재한 한계점을 남겨뒀다. 2026년은 이러한 한계점을 넘어 로봇의 상용화가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 기업이 제작한 로봇은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올 한해도 중국이 공격적인 기술개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불어든 변화포인트를 점검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2026년 로드맵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5 pxx17@newspim.com

◆ 中 휴머노이드 로봇 '2025년 4대 변화'

2025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실험실 안의 기술 시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산업 현장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연초 춘절완후이(春節晚會, 중국 설 연휴 특집방송) 무대에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글로벌 행사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친화적인 방식으로 대중에게 점차 수용되어 갔다. 

더욱 핵심적인 변화는 상업화 흐름에서 나타났다. 양산의 분기점을 넘어섰고 로봇 제조사들이 초대형 수주를 따내기 시작했으며, 산업 현장으로 실제 투입시켜 일하는 장면을 시연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 탐색이 가속화되는 등의 신호가 포착됐다.

[사진 = 유니트리 공식 홈페이지] 2025년 춘절완후이(春節晚會·이하 춘완) 무대에서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과기∙UNITREE)가 개발한 H1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군무를 선보였다.

이러한 변화들은 크게 다음의 4가지 포인트로 요약된다.

첫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시 위주의 '기술 쇼'에서 더욱 실용적인 '실제 현장 투입 탐색'으로 이동했다.

기술적 측면에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관심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있느냐'에만 머물지 않고, '어느 정도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로 옮겨갔다. 기업들이 선보이는 기술력의 진화는 시장의 기대치를 높이는 핵심 배경이 됐다.

실례로 유니트리(宇樹科技∙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R1'은 연속 보행 보법, 구르기 등의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애지봇(智元∙AgiBot)과 유비텍(優必選∙UBTECH)이 개발한 로봇은 실제 생산라인 현장에 투입돼 정밀제조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둘째, 물류·제조·창고 등 산업 현장에 실제 투입이 늘어나면서 이족보행보다 공학적으로 구현 가능성이 높은 '바퀴기반 이동+양팔' 형태의 로봇이 업계의 협의된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구체적인 현장 적용 과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드웨어 형태는 2025년에 하나의 초보적 합의에 도달했다. 바퀴식 프레임에 양팔을 결합한 형태가 상용화에 더 적합한 형태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족 보행을 포기하는 대신 작업 안정성과 항속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애지봇 공식 홈페이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스타기업 중 하나인 애지봇(智元∙즈위안∙AgiBot)이 개발한 산업용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로봇 '징링(精靈) G1'

셋째, 적용 사례는 늘었지만 여전히 휴머노이드 로봇만이 해결할 수 있는 '비대체 상황'은 발굴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현장 투입이 늘었다 해도, 실제 효과는 반년에서 1년 이상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두 번의 실수만으로도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당장은 공연·전시와 교육·실습 장비처럼 허용 오차가 큰 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이 현실적 선택지로 거론된다.

학계 역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까지 상업화된 응용 시나리오가 거의 없으며, 특히 일상에 응용된 시나리오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산업용 로봇을 제외하면 자동차처럼 성숙한 로봇 응용 시나리오가 아직 없으므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화가 실현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지는 알 수 없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넷째, 주문과 납품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업계는 이를 상업화의 '시작'으로 보되 완성형으로 보지는 않는다. 업계는 향후 수익과 지속성을 함께 충족하는 진정한 상업화(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애지봇이 상하이에서 국내 최초의 개방형 로봇 렌털(임대) 플랫폼(RaaS, Robot-as-a-Service)인 '칭톈쭈(擎天租, 칭톈렌털)'를 공개했다.

리이옌(李一言) 칭톈쭈 CEO는 "자체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로봇 임대 시장 규모는 올해 이미 1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플랫폼 기반 운영이 본격화되면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2026년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규모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첫 걸음 즉, 실질적인 상업화의 시도라 평가한다. 다만, 이 모델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상하이이공대학 기계지능연구원 리칭두(李清都)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앞으로 2년 정도는 포화 상태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며, 반드시 다시 한 번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 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중국 로봇 개발사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출시한 중국 최초의 상용화된 전신형 이족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가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는 모습.

◆ 변화 트렌드로 예측한 '2026년 로드맵'

1. 규모화 생산, 10만~20만대급 양산 임박

2025년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양산의 원년'이었다면, 2026년은 '양산의 규모화' 실현에 관건이 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개원증권(開源證券)은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0-1'에서 '1-10'으로 도약한 핵심 동력이 '기술 수렴'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2026년을 전망하면 업계는 '1-10'의 핵심 변곡점을 돌파해 '10-100'의 규모화 단계로 나아가며, 핵심 주제도 '양산 안착과 상용화 가속'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양산 규모와 관련해 중국 신흥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중국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1만8000대로 예상되며 2024년 대비 6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할 때 2026년 중국 내 출하량은 6만2500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뇌과학 및 로봇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아오이테크(傲意科技∙OY Motion)의 왕전쿤(王振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026년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浙江)성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슝룽(熊蓉) 수석연구원은 2026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10만~20만 대급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로봇 연구개발 업체 쓰촨체화지능로봇테크(四川具身科技∙Sichuan Embodied Intelligent Robot Technology)의 펑전위(馮振宇) CEO는 "정확한 양산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선두 기업을 비롯해 산업체인의 수직라인 선도 기업들이 출하 규모에서 계단식 도약을 이룰 수 있으며, 2026년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진정한 인도 원년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이 같은 낙관론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다. 실제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수주 물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생산 설비는 풀가동 상태다.

[사진 = 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선도주자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

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 기업은 설치 대수(출하량) 기준으로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 TECH, 9880.HK)은 1000번째 워커(Walker) S2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하했고, 연간 인도량 500대 이상을 기록했다. 2026년 목표 생산량은 만대 급이다. 이와 함께 연간 휴머노이드 로봇 주문 금액은 14억 위안에 근접했다.

애지봇(智元∙AgiBot)도 2025년 출하량 5168대를 기록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3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글로벌 1위다. 2026년에는 출하량이 수만 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선두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산에 따라 제조 원가가 2026년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5 pxx17@newspim.com

2. 형태의 다양화, 특화된 전용로봇 등장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형태 측면에서 더 큰 상상력을 띄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자동차-GM동력과학기술(상하이)공사의 쉬샤오순(徐嘯順) 지능설비 고급기술 매니저는 2026년에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공상과학적 느낌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개의 팔을 갖고 있거나 부가적인 실행 도구를 장착한 설계 구조가 특정 시나리오에서 시범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리이옌(李一言) 칭톈쭈(擎天租, 칭톈렌털) CEO는 2026년에 상용화 응용이 전면적으로 확산되고, 각 업종이 로봇의 계산 지능과 결합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로봇이 소매점에서 판매원, 프런트 접수, 계산원 등의 일을 맡는 장면을 보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언어식별과 AI 기술 개발업체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 002230.SZ)의 로봇 슈퍼브레인(超腦) 플랫폼의 류커웨이(劉可為) 책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발전 전망을 계속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다만, 현장 적용의 진행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완전체'로 단숨에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보다, 세분화된 시나리오에 특화된 전용 로봇이 과도기 형태로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5 pxx17@newspim.com

3. 로봇트랙 경쟁심화, 자금조달 난도 상승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모델이 아직 수렴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트랙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류커웨이 책임자는 "핵심 기술 경쟁력이 부족하고 제품 경로가 불명확하며 자금 조달 스토리가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 기업의 경우 2026년에는 투자 유치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자금조달 트랙에 새로 진입하는 난도는 이미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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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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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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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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